DGIST 연구팀,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의 후각 상실 원인 규명

김홍철 기자 2021. 11. 22.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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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은 22일 뇌·인지과학전공 문제일 교수 연구팀이 네덜란드 마스트리히트대 연구진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의 후각 상실의 원인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네덜란드 뇌은행으로부터 사후 기증된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 6명과 건강한 기증자 7명의 후각망울 조직을 분양받아 조직병리학적 심층 평가를 통해 후각 사구체의 세부적인 구조적 변화를 관찰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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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DGIST 뇌·인지과학전공 문제일 교수, 손고운 박사, 네덜란드 마스트리히트대학 자안샤히 교수.(대구경북과학기술원 제공)© 뉴스1

(대구=뉴스1) 김홍철 기자 =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은 22일 뇌·인지과학전공 문제일 교수 연구팀이 네덜란드 마스트리히트대 연구진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의 후각 상실의 원인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네덜란드 뇌은행으로부터 사후 기증된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 6명과 건강한 기증자 7명의 후각망울 조직을 분양받아 조직병리학적 심층 평가를 통해 후각 사구체의 세부적인 구조적 변화를 관찰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의 경우 후각망울이 위축되는 형태학적 손상이 관찰됐으며, 후각 사구체에는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 축적이 관찰됐다.

또 시냅스 활성에 관련된 신경전달물질 발현 수준이 저하되고, 시냅스 밀도와 시냅스 내 소포의 감소로 인해 사구체 내 시냅스가 위축됐다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베타아밀로이드에 의한 신경염증과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의 후각 상실 간의 직접적인 신경 병리학적 연관성을 처음으로 증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임상신경학 분야 상위 10% 학술지인 ‘뇌 병리학(Brain Pathology)’에 온라인판 10월28일자에 실렸다.

문제일 교수는 "이번 연구로 알츠하이머 치매 진단법이나 치료법 개발에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 전국 치매역학조사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치매 환자는 70만명으로 2050년에는 303만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치매 환자 중 70%는 알츠하이머 치매를 앓고 있으며, 관련 환자의 경우 대다수가 기억력과 인지능력 저하는 물론, 우울증과 감각 기능 장애를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의 90% 이상은 후각 상실을 겪는데, 아직 그 병리학적 원인은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고 있다.

wowco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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