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문가 중심의 국정 운영, 책임은 제가 진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대통령 리더십의 핵심을 방향설정, 연대, 책임, 통합, 국제협력의 5가지로 요약했다. 특히 '책임의 리더십'을 강조하며 전문가 기용과 권한이임을 약속하면서도, 최종책임은 '오롯이 저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2일 열린 TV조선 주최 '글로벌 리더스포럼' 기조연설에서 "리더십의 요체는 사람을 잘 알고 잘 쓰는 '지인'과 '용인'에 있다고 한다"면서 "제가 대통령이 된다면 최고의 인재, 최고의 전문가들에게 권한을 이임하고, 그들을 믿고 일을 맡기는 시스템으로 국정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26년간 검사생활만 해 다른 분야에 경험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윤 후보가 전문가 기용을 통해 이를 극복하겠다고 한 것이다. 문재인 정부가 부동산 문제 등에서 전문가들의 말을 귀담아듣지 않아 정책실패를 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가운데, 윤 후보는 "이념이 아니라 철저히 시장과 전문가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과학의 영역을 존중하겠다"면서 "인재를 모시는데 내 편 네 편 가리지 않겠다"고 말해 문재인 정부와의 차별성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국정의 최종 책임은 오롯이 저의 몫으로 돌리겠다. 제가 지금껏 살아온 것처럼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고 국민에게 충성한다는 신념으로 국민에 대한 무한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그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 해외 지도자들을 '리더십의 모범사례'로 언급하기도 했다. '책임의 리더십'을 말할 때는 과거 미국이 '테러와의 전쟁'을 벌일 때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작전을 지휘하는 장군 뒤에 앉은 사진을 언급했고, '통합의 리더십'에선 메르켈 총리의 통합의 '엄마 리더십'을 꺼내들었다. 윤 후보는 최근 선대위 구성에서 '통합'을 가장 큰 가치로 내세우며 김대중 대통령이 발탁한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 노무현 정부의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 이명박 정부의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 박근혜 정부와 문재인 정부를 만든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까지 두루 선대위에 포함시키려 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갈등이 불거지기도 했지만 윤 후보는 '통합'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한편 이날 행사서 기조연설을 위해 단상에 선 윤 후보가 프롬프터(자막 또는 원고를 띄워주는 장치) 오류로 TV 생방송 중 약 2분간 침묵하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이재명 민주당 후보 측은 "이 후보는 프롬프터를 사용하지 않았음을 알려드린다"고 말했고 여권 지지자들 사이에선 "이것이 실력의 차이"라는 말들을 쏟아냈다. 윤 후보 측 관계자는 "즉석에서 대응할 수도 있었겠지만, 방송사의 상황도 있었던데다가, 미리 준비한 내용을 정확하게 알려주는 게 맞다고 봤다"고 해명했다.
[박윤균 기자 /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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