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전생애로 비교하면 여성 차별 분명..의도적 시정노력 필요"

고동욱 2021. 11. 22.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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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22일 청년 세대에서 나타나는 젠더갈등과 관련해 "젠더갈등이라기보다는 기회가 너무 적고 경쟁이 격화해 강제로 나눠진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기성세대와 달리 청년세대는 오징어게임 속 참가자들처럼 누군가 탈락하지 않으면 자기가 탈락하고, 그 결과가 단순한 실패가 아니라 좌절과 나락일 수 있다. 살아남기 위해 온갖 방법으로 진영과 편을 나누는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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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더갈등, 기회 적어 경쟁격화로 강제로 나눠진 측면도 있어"
"청년층 홍준표에 열광, 조금 이해..선대위 쇄신 빠른 시간내 보고"
발언하는 이재명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전국민 선대위·청년과 함께 만드는 대한민국 대전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11.22 [국회사진기자단] uwg806@yna.co.kr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정수연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22일 청년 세대에서 나타나는 젠더갈등과 관련해 "젠더갈등이라기보다는 기회가 너무 적고 경쟁이 격화해 강제로 나눠진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기성세대와 달리 청년세대는 오징어게임 속 참가자들처럼 누군가 탈락하지 않으면 자기가 탈락하고, 그 결과가 단순한 실패가 아니라 좌절과 나락일 수 있다. 살아남기 위해 온갖 방법으로 진영과 편을 나누는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최근 청년 남성들의 목소리를 당내에 소개한 것과 관련해서는 "전 생애를 비교하면 전체적으로 여성들이 분명히 심각하게 차별받고, 격차를 감수해야 하고 엄청난 불이익을 입는 게 분명하다"며 "그 점을 시정하려는 의도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하나의 정책이 일반적으로 옳다고 모든 부문, 어떤 영역에서나 언제나 옳은 건 아니다"라며 "청년 세대들에 있어서는 조금 다른 판단을 하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청년 세대가 홍준표라는 정치인에 열광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으나 최근에 조금 이해하게 됐다"며 "'우리 이야기를 들어주더라', '불가능하다고 생각되지만, 그거라도 해주겠다는 게 위로처럼 들리더라'는 메시지를 많이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내용에 동의하는 건 아니고, 들어주자는 차원에서 제시한 것"이라며 "낮은 자세로, 배제하지 않고 많은 영역의 신음소리를 들어보겠다는 차원이었다.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니라 제 반성"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선대위 쇄신과 관련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안을 만든 것은 아니고, 국민의 뜻과 당원의 생각, 주변 분들의 의견을 참고해 가능한 빠른 시간 내에 국민께 보고드리고 구체적 실천으로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부터 당과 선대위가 국민의 뜻을 충실히 반영해 신속히 반응하고 실천적 결과를 만들지 못하면 모두가 제 책임이 되는 상황"이라며 "해야 할 일, 국민이 원하는 일, 약속한 일은 가능한 범위 내에 최대한 신속히 결과를 만든다는 마음을 먹었다"고 밝혔다.

이날 한국노총을 방문해 노동이사제 도입을 강조한 것에 대해서도 "국민이 원하는 바를 약속했으면 실천하는 것이 정치의 기본"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약속사항이고, 민주당도 약속한 사안이라 이번에 당연히 통과시키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기재부 소관인데, 원만히 협의해보되 만약 어렵다면 야당이 반대해도 신속히 절차를 준수하며 책임있게 처리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것 외에도 교원과 공무원들의 (노조) 전임자 인정 문제, 과다한 정치적 표현의 자유 제한을 풀어주는 문제, 근로자의 날을 노동절로 바꾸는 문제를 최대한 신속히 처리하겠다"며 "패스트트랙 절차를 동원해서라도 국민이 원하는 일을 해내겠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박정희·이승만 전 대통령 묘소 참배 계획과 관련한 질문에는 "망자보다 산자가 더 중요하다. 정치는 현실이어야 하고 살아있는 국민의 문제 해결이 급선무"라며 "전직 대통령 참배 문제는 국민 통합에 필요하다고 생각이 되면 그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sncw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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