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美 제2 파운드리 부지 결정 임박..이후 과제는?

최영지 2021. 11. 22.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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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005930)가 이르면 23일 미국 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제2공장 부지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환 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는 "파운드리 성격상 고객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 고객사들이 원하는 초미세공정을 빨리 안정화하고 수율(양품을 생산하는 비율)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삼성전자가 반도체 개발과 설계도 하는 IDM(종합반도체업체)이기에 팹리스들이 걱정하는 설계 유출을 방지하는 보안책을 마련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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팹리스 확보 위해 TSMC와 경쟁 예상
"초미세공정·수율 조기 안정화 시급"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이르면 23일 미국 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제2공장 부지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텍사스주 테일러가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향후 반도체 양산 시기와 주요 고객사들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을 것인지에 이목이 집중된다.

170억달러(약 20조원) 규모의 신공장 부지가 확정되면 삼성전자는 ‘2030년 시스템 반도체 1위 달성’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동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착공에 들어간다면 오는 2024년에는 양산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업계에선 미국에 팹리스(반도체 설계·개발 전문회사) 회사가 포진해 있는 만큼 지근거리에서 이들 고객사에 파운드리 생산을 협력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국내·외 파운드리에 신공장의 생산 공정이 추가되면 고객사들과 더욱 폭 넓은 협의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했다.

다만 신규 고객사 확보 과정에서 파운드리 1위 업체인 대만 TSMC 등과의 경쟁은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대만 IT전문매체인 디지타임스는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생산시설이 첨단공정 위주인 탓에 수요는 고객사의 추가 발주 또는 TSMC의 기존 고객을 뺏는 방법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이종환 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는 “파운드리 성격상 고객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 고객사들이 원하는 초미세공정을 빨리 안정화하고 수율(양품을 생산하는 비율)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삼성전자가 반도체 개발과 설계도 하는 IDM(종합반도체업체)이기에 팹리스들이 걱정하는 설계 유출을 방지하는 보안책을 마련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재근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교수는 “삼성전자가 이번에 미국 투자를 결정하게 되면 미국 내 반도체 수급난이 해결될 것으로 보여 투자 요구를 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면서도 “미국 내 생산이 늘어나는 만큼 국내 생산이 줄어들 것이고 그만큼 국내 일자리가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위싱턴주 마이크로소프트(MS) 본사에서 만난 이재용(오른쪽) 삼성전자 부회장과 사티아 나델라(왼쪽) MS CEO의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공

최영지 (you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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