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카 음주 사고로 여친 숨지게 한 30대에 징역 15년 구형

백나용 2021. 11. 22. 17:2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제주에서 렌터카로 음주운전을 하다 여자친구를 사망에 이르게 한 30대 남성에게 징역 15년이 구형됐다.

제주지검은 22일 제주지법 형사2부(장찬수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A(34)씨에 대한 결심 공판에서 징역 15년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A씨는 2019년 11월 10일 오전 1시께 제주시 한림읍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렌터카를 물고 가다 사고를 내 조수석에 타고 있던 여자친구 B씨를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살인 및 음주운전)로 불구속기소 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검찰 "여행 내내 갈등 중 우발적으로 살해 결심, 실행"
피고인 "기억나지 않는다" 진술로 일관

(제주=연합뉴스) 백나용 기자 = 제주에서 렌터카로 음주운전을 하다 여자친구를 사망에 이르게 한 30대 남성에게 징역 15년이 구형됐다.

제주지법 [연합뉴스TV 제공]

제주지검은 22일 제주지법 형사2부(장찬수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A(34)씨에 대한 결심 공판에서 징역 15년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A씨는 2019년 11월 10일 오전 1시께 제주시 한림읍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렌터카를 물고 가다 사고를 내 조수석에 타고 있던 여자친구 B씨를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살인 및 음주운전)로 불구속기소 됐다.

사고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18%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시속 114㎞로 질주하다 왼쪽으로 굽은 도로에서 연석을 들이받은 뒤 도롯가에 세워져 있던 경운기를 들이받았다.

사고 차는 일명 '오픈카'라고 불리는 컨버터블형 차량으로 당시 안전벨트를 하지 않은 B씨는 차 밖으로 튕겨 나갔다.

B씨는 이 사고로 크게 다쳐 수술을 받았지만, 의식불명 상태로 지내다 이듬해 8월 결국 숨졌다.

검찰은 "피고인은 음주운전에 대해서는 자백했지만, 살인에 대해서는 사고 상황에 대해 충격으로 단기 기억상실이 일어나 기억이 안 난다는 등의 주장을 펼치면서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피고인이 치밀하게 살인을 계획했다고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피고인은 피해자와 평소 애증의 관계로, 피해자와 제주 여행 내내 이별과 재회에 대해 갈등하던 중 우발적으로 피해자를 살해하기로 했고, 결국 이를 실행에 옮기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A씨는 이날 재판 내내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진술로 일관했다.

검사 측은 피고인 신문 과정에서 A씨에게 "사고 당일 술을 얼마나 마셨나", "피해자가 안전벨트를 매지 않았던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나", "본인은 사고 당시 안전벨트를 착용했었나" 등에 관해 물었다.

A씨는 이에 대해 "해수욕장에서 술을 마시고 나서부터 기억이 없다"며 "경찰 조사에서 블랙박스를 확인하고 나서야 내가 어떻게 행동했는지를 알게 됐다"고 답변했다.

A씨는 그러면서 "지금까지도 블랙박스에 촬영된 영상에 대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A씨에 대한 선고 공판은 다음 달 16일 오전 10시께 열릴 예정이다.

dragon.me@yna.co.kr

☞ 강릉서 극단선택한 30대 남녀 '상해치사' 범행 밝혀져
☞ "남편이 성폭행 당한 열두살 딸을 조혼시키려 합니다"
☞ 고속도로 쏟아진 돈벼락 쓸어담은 사람들…당국 사진 공개
☞ 중국인 남편 대만 비하 발언에 화난 대만 유명배우 이혼 선언
☞ "염불 소리 시끄럽다"…항의하는 주민 살해한 승려 검거
☞ 마윈·판빙빙·펑솨이…'중국서는 찍히면 누구라도 사라진다'
☞ '마스크 써달라'는 알바생 뺨 강타…네티즌 분노 폭발
☞ "오징어게임 제작진·배우, 보너스 받아"…시즌2로 '떼돈' 벌까
☞ "막장 드라마보다 더해"…V리그 사령탑이 말하는 기업은행 사태
☞ LP가스 켜고 차박하던 부부 숨져…밀폐 공간서 일산화탄소 중독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