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밥캣 효자는 정원용 농기계였어!

황정환 2021. 11. 22.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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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건설기계 시장 1위 두산밥캣이 2019년 진출한 소형 트랙터 등 농경·조경용 장비(GME) 사업이 가파른 성장세를 타고 있다.

GME 사업은 소형 트랙터와 제초기 등으로 소규모 농업을 영위하는 농가, 취미로 농장을 운영하거나 정원을 가꾸는 '하비 파밍(Hobby Farming)' 소비자를 겨냥한 시장이다.

두산밥캣은 2019년 미국 조경장비 업체인 실러그라운드케어에서 제초 장비인 제로턴모어 사업부를 968억원에 인수하며 GME 시장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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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꾸미기 즐기는 美 겨냥
소형 트랙터·조경 장비 출시
3년새 전체 매출의 9% 차지
두산밥캣이 개발한 컴팩트 트랙터. 두산밥캣 제공


북미 건설기계 시장 1위 두산밥캣이 2019년 진출한 소형 트랙터 등 농경·조경용 장비(GME) 사업이 가파른 성장세를 타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 소규모 농업 및 정원을 가꾸는 가구가 증가하면서 사업 안착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1일 두산밥캣에 따르면 올 들어 3분기까지 GME 매출은 3억24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49% 늘었다. 올해 전체로는 4억달러 돌파가 유력하다. 회사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커졌다. GME사업은 올해 3분기까지 회사 전체 매출(35억8500만달러)의 9.1%를 책임졌다. 제품 판매가 이뤄지고 있는 북미 시장으로 범위를 좁히면 비중은 12.8%에 달한다. 2019년 6%에서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GME 사업은 소형 트랙터와 제초기 등으로 소규모 농업을 영위하는 농가, 취미로 농장을 운영하거나 정원을 가꾸는 ‘하비 파밍(Hobby Farming)’ 소비자를 겨냥한 시장이다. 북미 소형 트랙터 시장 규모는 연 24만 대, 제초기는 연 81만 대 수준으로 10조원에 육박한다.

두산밥캣은 2019년 미국 조경장비 업체인 실러그라운드케어에서 제초 장비인 제로턴모어 사업부를 968억원에 인수하며 GME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 5월엔 7000만달러(약 770억원)를 투자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스테이츠빌 공장 내 GME 생산라인 증설에 나섰다.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미국 내 하비 파밍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시장 진출 성과도 가시화하면서 본격적인 확장에 들어갔다.

건설기계업계에선 GME사업 선전으로 두산밥캣의 수익 구조가 탄탄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건설·인프라 경기와 원자재 가격, 정부정책 등에 따라 시황 변동성이 큰 굴착기 등 건설기계, 대형 농기계 시장과 달리 소형 농경장비 시장은 경기를 잘 타지 않는 특성이 있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GME는 회사 전체 수익 구조의 안정성에도 기여하고 있다”며 “새 제품을 개발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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