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진단] '시진핑 3기' 앞두고 中 증시 기대감 솔솔

2021. 11. 22.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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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11일 열린 19기 6중전회에서 중앙위원들이 '공산당 100년 성과 및 경험의 역사결의'를 심의·채택했다. 19기 6중전회 이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당내 권력이 더욱 공고화됐다고 판단된다. 향후 주요 정치 이벤트 중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내년 10~11월 개최될 예정인 20차 당대회다.

2022년 중국 본토 주식시장 모멘텀(전환 국면)은 전력 가치사슬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현재 미국은 국제사회에서 통화, 에너지, 식량 패권을 모두 장악하고 있으며, 중국은 중국몽을 시현하기 위해 미국의 패권에 도전하고 있다. 미·중 패권 전쟁이 진행되는 와중에 원유, 천연가스, 대두 등 원자재의 대외의존도가 높다는 것은 중국의 약점이다. 올해 3월 발표된 중국 14차 5개년 계획에서도 '안전'이라는 단어가 빈번하게 언급됐고 국방·식량 외 에너지 안보도 강조되고 있다.

시 주석은 2030년 탄소 배출 정점 도달, 2060년 탄소중립 달성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중국은 에너지 전환을 위한 전력 투자 확대 주기에 진입했으며, 전력 가치사슬 전반적으로 수혜가 예상된다. 과거 4년 동안 전력·열에너지 고정자산 투자는 역성장했으며 2022년에는 전력 인프라스트럭처 투자가 높은 증가율을 기록할 것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향후 10년 동안 중국 전력 수요의 연평균 증가율은 6~7%, 전력 가치사슬 구조 변화를 위한 연평균 투자 규모는 3조6000억위안에 달할 전망이다. 신재생에너지 생산 관련 가치사슬 내 기업과 전력망 유연성 제공을 위한 화력발전, 에너지저장장치(ESS), 그린수소 생산 관련 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편 올해 홍콩 주식시장은 정부의 교육 산업, 인터넷 플랫폼 기업 규제, 헝다 이슈 등으로 변동성이 심했다. 다만 올해 4분기 이후 긍정적인 신호가 포착되고 있다. 지난 10월 말 개최된 상무위원회 31차 회의에서 2020년부터 2년 가까이 진행돼오던 '반독점법 수정 초안'을 심의했다. 이는 인터넷 플랫폼 관련 반독점 규제가 세칙 발표로 불확실성이 점차 완화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 항셍테크지수 내 주요 기업의 2022년·2023년 지배지분순이익 증가율은 대부분 두 자릿수를 기록할 전망이다. 반독점 규제로 인한 인터넷 플랫폼 기업들의 외형 성장 둔화를 감안해도 현재 밸류에이션은 매력적인 수준이다. 내년 상반기에 관련 기업의 주가 반등이 예상된다.

마지막으로 2022년 시진핑 3기 정부 출범 이후 '공동부유(같이 잘 살자)' 시현을 위한 소비재 세제 개편, 상속세·자본이득세 등 부유층 증세 관련 세율 정책이 꾸준히 발표될 것이며 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다. 2022년 3분기 후반부터 중국 정책 모멘텀이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인금 NH투자증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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