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 이종목] 비메모리 반도체 공급난..DB하이텍 최고가

강봉진 2021. 11. 22.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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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수주 30% 늘어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 DB하이텍이 비메모리 공급 부족과 판매 가격 인상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달 들어 33%가량 오르며 증시에서 주목받고 있다.

22일 증시에서 DB하이텍은 직전 거래일(19일)에 비해 5.8% 오른 7만6600원에 마감했다. 이달 들어 33.22% 올랐고, 올해 들어서는 50.2% 상승하며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외국인과 기관투자자가 이달 들어 각각 1259억원, 488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비메모리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며 DB하이텍이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DB하이텍은 국내 2곳에서 한 달에 13만장 규모의 웨이퍼를 생산하고 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요 레거시(구형) 반도체 공급 부족이 예상보다 장기화하고 있다"며 "8인치 생산 규모 증설이 쉽지 않은 가운데 레거시 제품 생산을 위한 12인치 투자도 신중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결국 8인치 웨이퍼 파운드리 서비스 가격의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무선 이어폰 등 웨어러블 기기와 사물인터넷(IoT) 등 수요가 많아 비메모리 공급 부족이 이어지며 자연스레 가격이 인상될 수 있어 DB하이텍의 실적이 좋아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이수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3분기 말 기준 수주 잔액은 8208만달러로 2분기 말 대비 30% 증가했다"면서 "내년 연간 수주도 이미 확보한 것으로 파악되며 판매 가격 인상과 생산 규모 확장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안타증권은 DB하이텍의 월간 생산 규모가 연초 12만9000장에서 올해 3분기 말 13만8000장으로 늘었고 내년 3분기에는 15만장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각각 21%, 34% 오른 1조4464억원, 5165억원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최근 증권사의 목표주가도 상향 조정되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9만2000원, 대신증권·신한금융투자는 각각 9만원으로 목표가를 상향 조정했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8인치 파운드리 호황이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되는 데 반해, 주가는 2022년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7배 미만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반도체 중소형주 톱픽(최우선 추천 종목)으로 목표가를 상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강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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