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고 칭찬했길래"..프랑스 교수 한마디에 김치수출 미친듯이 늘었다

김효혜 2021. 11. 22.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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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의 날' 국내외 인기 조명
코로나로 건강 관심 높아져
전통발효식품 김치 효능 주목
상반기 수출액 8700만 달러
올해 수출액 역대 최대 예상
업계 1위 종가집은 '나눔 행사'
22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에서 열린 `제2회 김치의 날 기념식`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영배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본부장, 장해춘 세계김치연구소 소장, 이하연 대한민국김치협회 회장, 김인중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 안호근 농협중앙회 상무, 남인숙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부회장. [이승환 기자]
'김치의 날'을 맞아 식품 업계가 각종 행사를 열어 김치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조명했다. 우리나라 대표 전통 발효식품인 김치는 최근 면역력 강화에 대한 효능이 널리 알려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11월 22일은 김치의 가치와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법정기념일로 제정한 '김치의 날'이다. 김치를 만드는 재료 하나하나(11월)가 모여 22가지(22일) 효능을 만들어낸다는 의미를 담았다.

김치의 날이 갖는 의미처럼 실제로 김치는 팬데믹 상황에서 면역력을 강화하는 식품으로 주목받으며 전 세계인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이는 곧 수출 증가로도 이어져 김치 수출액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김치 수출액은 2016년 7900만달러에서 2020년 1억4400만달러로 5년간 82%가량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김치 수출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1% 증가해 8680만달러를 기록했다. 종전 역대 최대치인 지난해 상반기 7230만달러를 크게 앞서 올해 연간 수출액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치 수출이 급증한 것은 최근 김치가 면역력 강화에 상당한 효능을 갖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잇달아 발표된 영향이 작지 않다. 지난해 7월 장 부스케 프랑스 몽펠리에대 명예교수 연구팀은 코로나19 사망자 수와 지역별 식생활 차이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논문에서 "발효된 배추를 주로 먹는 국가의 사망자 수가 적다"고 밝힌 바 있다. 부스케 교수는 세계 만성 호흡기질환 퇴치 연맹(GARD) 회장을 지낸 호흡기·알레르기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다.

김치가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가 속속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에서도 발효식품 김치의 '건강' 이미지를 강조하는 마케팅을 강화해 김치 수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농식품부는 면역력 강화 등 6대 효능과 현지 맞춤형 레시피 정보를 제공하는 QR코드를 제작해 15개국에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국가별·시장별 상황에 따른 맞춤형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1위 김치 제조업체인 대상 종가집도 김치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 속에 제품 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종가집 김치는 현재 미주와 유럽, 대만·홍콩 등 아시아를 포함해 40여 개국에 진출해 있다. 대상 관계자는 "일본 수출 물량의 90%, 홍콩·대만·싱가포르 등 아시아권에 수출되는 물량 80% 이상을 현지인이 소비하는 등 인기가 점차 뜨거워지고 있다"며 "미주와 유럽 등 서구권에서도 김치를 찾는 현지인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이에 대상 종가집은 전 세계에 김치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한국 홍보 전문가로 잘 알려진 서경덕 교수, 세계김치연구소와 손잡고 다양한 국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22일에는 김치의 날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김치 감동 나눔 캠페인'도 진행했다.

이 캠페인은 종가집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내 이벤트 게시글에 김치가 필요한 사연을 댓글로 남겨 응모하는 행사다. 추첨을 통해 선정된 100명에게 종가집 김장김치 20㎏을 증정한다. 대상 관계자는 "식품으로는 유일한 국가 지정 기념일인 '김치의 날'을 기억하자는 의미에서 이번 캠페인을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김치 문화의 가치를 지키기 위한 노력을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대상은 김치의 역사와 문화 등을 다룬 다큐멘터리 '김치 유니버스' 3편을 제작한 후 유튜브에 게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김효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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