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9, "섹시해서 죄송합니다" 사과한 이유 (종합)

홍혜민 2021. 11. 22.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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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9은 22일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오후 미니 10집 '루미네이션(RUMINATION)'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연합뉴스

그룹 SF9이 한층 치명적이고 섹시한 콘셉트로 돌아왔다. 절제되고 세련된 섹시함을 무기로 입지를 다졌던 이들은 이번 활동을 통해 SF9만의 색깔을 확고히 할 전망이다.

SF9은 22일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오후 미니 10집 '루미네이션(RUMINATION)'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이날 멤버 주호는 가벼운 갈비뼈 부상으로 타이틀 곡 '루미네이션' 퍼포먼스에는 불참했다.

'루미네이션'은 SF9이 '글로리(9lory)' 세계관 프리퀄로 '글로리' 이전, 현실 세계에 흩어져 있던 SF9 아홉 명의 히스토리를 담았다. 이번 앨범에서는 아홉 개의 기억 파편들을 하나로 모아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고 결국 함께 앞으로 나아갈 이들의 모습을 그릴 예정이다.

영빈은 '글로리' 세계관의 프리퀄을 담아 앨범을 만든 이유에 대해 "영화에서도 프리퀄을 볼 때 그 재미가 극대화되는 것 같다. 그래서 '글로리' 시리즈에서 저희가 모이기 전, 트라우마를 갖고 모이게 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프리퀄을 택했다"라고 설명했다.


"'전매특허' 섹시함과 치명적 느낌 담았다"

영빈은 "4개월 만에 저희의 신곡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 멤버 모두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을 했기 때문에 이번 단체 활동이 저희에게 조금 더 의미가 깊은 것 같다. 멋진 활동으로 보답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앨범에서 SF9은 멤버 전원이 전곡 작업에 참여해 앨범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들은 다채로운 장르의 곡을 통해 사랑, 이별, 고마움 등 다양한 감정을 녹여냈다.

유태양은 "앨범 콘셉트 전반에 저희의 전매특허라고 할 수 있는 섹시함과 치명적인 느낌을 녹여내려 했다. 특히 타이틀 곡 '트라우마'는 곡에 담긴 메시지에 공감하실 수 있도록 직관적인 퍼포먼스를 담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휘영은 "좋은 앨범을 만들고 싶었다. 제 기준에서는 들을 노래가 많은 앨범인 것 같다"라며 새 앨범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올해로 데뷔 6년 차인 SF9은 멤버 각각 뮤지컬, 연기 등 다양한 개인 활동을 펼치며 활약 중이다. 각자 바쁜 스케줄 속 컴백을 준비하며 힘든 점은 없었을까.

이에 대해 로운은 "늘 해오던 일이다 보니 도가 텄다. 어느 정도 노하우도 생겨서 어려움은 크게 없었다"라며 "연습할 수 있는 시간이 조금 부족하다 보니 제 스스로 조금 불만족스럽다는 것 빼고는 모두 좋았다"라고 말했다.


"섹시해서 죄송합니다"

타이틀 곡 '트라우마(Trauma)'는 레트로 펑크 앤 소울 그루브와 감성을 모던한 감각으로 재해석한 트랙이다. SF9은 트라우마에 갇히지 않고 새로운 차원으로 나아갈 자신들의 모습을 가사에 담아 곡의 성숙함을 극대화했다.

인성은 '트라우마'에 대해 "역대급 노래다"라며 "직관적이면서도 스케일이 큰 퍼포먼스를 준비했다. 멤버들이 굉장히 많이 업그레이드 됐다. 치명적이고 섹시한 변신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영빈은 "치명적이고 섹시하다는 말을 듣다 보니 그 기대에 부응하고자 안무에서 목을 쓸어 넘기는 등의 퍼포먼스에 조금 더 중점을 두면서 차별점을 만들려 했다"라고 더욱 강렬해진 퍼포먼스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또 재윤은 "'트라우마' 데모 버전을 들었을 때 그간 SF9이 해온 것보다 강렬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라며 "그 부분이 팬분들에게도 신선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트라우마'로 돌아왔을 때 기존과는 조금 다른 모습으로 저희를 봐주실 것 같아서 기대도 되고 설렜다"라고 말했다.

인성은 이번 컴백에서 가장 치명적인 변신에 성공한 멤버로 재윤과 다원을 꼽았다. 그는 "두 사람이 너무 섹시하더라. 너무 놀랐다"라며 "'과연 지금 사회가 두 사람의 섹시함을 받아들일 준비가 된걸까' 생각이 들 정도였다. 두 사람은 사과해야 할 수준"이라고 말했다. 인성의 칭찬에 재윤은 "섹시해서 죄송하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날 갈비뼈 부상으로 인해 타이틀 곡 '트라우마' 퍼포먼스에 불참한 주호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연습을) 하다가 살짝 이렇게 됐다. 심각한 부상은 아니고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라고 현재 상태를 설명한 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아홉 명이 오랜만에 함께 보여드리는 무대에서 제 파트를 보여드리지 못했다는 것이다. 빨리 치료를 받아서 회복한 뒤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덧붙였다.


"초동 성적, 기록이라 생각하지 않아"

'트라우마'로 컴백한 SF9의 목표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재윤은 "크게 신경은 안쓰지만, 전작에서 좋은 초동 기록이 나와서 다들 좋아했었다. 앨범이 많이 팔리는게 좋긴 하겠지만, 활동하면서 팬분들을 만나는 것이 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라는 솔직한 생각을 전한 뒤 "기분은 좋지만 '기록'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 SF9이 판타지와 더 많이 만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이번 앨범의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휘영은 "굳이 눈에 보여지는 성과를 꼽자면 지난 앨범보다 더 높은 '커리어 하이'를 기록하고 싶다는 마음"이라고 덧붙이며 전작의 기록을 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한편 SF9의 새 앨범 '루미네이션'은 이날 오후 6시 주요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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