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정부 성과 '자화자찬' 폄훼, 국민에 대한 예의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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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21일) '국민과의 대화'에서 정부의 성과를 자화자찬했다는 지적이 일각에서 나오는 것을 두고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반박했습니다.
탁 비서관은 국민과의 대화에 사전 대본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일각의 주장에 관련해서는 "무대본이었다. 어떤 질문을 나올지나 대통령이 어떻게 답변할지 등에 청와대 참모들이 개입하지 않았다"고 반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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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21일) ‘국민과의 대화’에서 정부의 성과를 자화자찬했다는 지적이 일각에서 나오는 것을 두고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반박했습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오늘(22일) C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은 (정부의 성과를) 문재인 정부의 성과가 아니라 역대 정부의 성취가 쌓여온 것이자 국민이 이룬 성취라고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박 수석은 “그것마저도 폄훼한다면 국민이 이룬 일을 폄훼하는 것”이라며 “(국민의) 자부심이 우리가 더 나은 나라로 발전하기 위한 원동력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비판은 감수하겠지만, 문 대통령이 이야기한 내용 중 사실이 아니거나 사실을 과장해서 말한 부분이 있으면 근거를 가지고 반박하라”라고도 말했습니다.
이후 국민의힘에서 문 대통령을 겨냥해 “돈키호테 대통령으로 기억될 수밖에 없게 됐다”고 비판한 것에 대해서도 청와대 측의 반박이 이어졌습니다.
박 수석은 연합뉴스TV에 나와 “설마 야당이 대통령의 인격이나 인품을 폄훼하려 그런 표현을 했겠나. 유머를 섞으려다가 그렇게 논평을 했을 것”이라며 “야당의 말대로라면 돈키호테는 저돌적인 인물이 아닌 진정성 있고 품위 있는 인물인 것으로 원작을 바꿔야 할 것”이라고 받아쳤습니다.
탁현민 의전비서관도 MBC라디오에 출연해 “돈키호테 소설에는 ‘이룰 수 없는 꿈을 꾸고,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을 하고, 이길 수 없는 적과 싸우며 저 하늘의 별을 끝까지 잡으러 가겠다’는 구절이 있다”며 “그렇게 보면 긍정적 평가가 아닌가”라고 말했습니다.
탁 비서관은 “야당도 일정 부분 어쩔 수 없이 그런 평가를 하는 측면이 있겠지만, 과하면 자기비하에 빠질 수 있다”며 “스스로 자신감을 갖고 성취를 인정해야지, 이를 부정하면 미래를 부정하게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탁 비서관은 국민과의 대화에 사전 대본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일각의 주장에 관련해서는 “무대본이었다. 어떤 질문을 나올지나 대통령이 어떻게 답변할지 등에 청와대 참모들이 개입하지 않았다”고 반박했습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 역시 “대본이 있었다는 지적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질문자를 사전에 지정하는 것도, 질문 내용을 사전에 아는 것도 불가능한 구조였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에게 지나치게 우호적인 질문자들만 나온 것 아니냐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탁 비서관은 “거기 앉아계신 국민을 선택하는 일에 청와대가 개입하지 않았다. (주관 방송사인) KBS가 다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탁 비서관은 “과거에 있었던 국민과의 대화 때에도 ‘행사를 짜고 했다’, ‘대통령 팬클럽이 나왔다’는 야당의 비판이 있었다”며 “참석자들의 대표성 문제에 대해서는 고민을 더 해야 할 대목”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민감한 정치현안이 아닌 코로나 방역 문제나 민생경제로 대화 주제를 좁힌 것에 대해서는 “(청와대와 KBS의) 기본적 합의사항이었다”고 탁 비서관은 전했습니다.
탁 비서관은 야권에서 지금의 청와대 의전 방식에 대해 ‘쇼만 잘한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본인들(야당)이 하는 것과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며 “딱 한 가지만 다르다. 잘하느냐 못하느냐다”라고 언급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철호 기자 (manjeo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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