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尹, 김병준과 와서 본인 얘기만" 강한 불쾌감..선대위 안오나

손인해 기자 2021. 11. 22.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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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으로 거론돼 온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을 데리고 와 본인 얘기만 하고 갔다"고 강한 불쾌감을 드러낸 것으로 22일 전해졌다.

이는 앞서 김종인 전 위원장이 김병준 전 위원장의 상임선대위원장직 선임에 동의했다고 밝힌 윤 후보 측 입장과 현격한 온도 차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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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만남 직후 尹 "김종인이 김병준 선임 동의" 밝혀..김종인 "찬성한 적 없어"
尹 "김종인 없이 갈수도" 김병준 등 인선 강행..당 관계자 "합류 불발 99.9%"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서울 종로구 대한발전전략연구원 사무실로 향하며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김 전 위원장은 윤석열 대선후보의 총괄선대위원장으로 거론되고 있다. 2021.11.17/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손인해 기자 =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으로 거론돼 온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을 데리고 와 본인 얘기만 하고 갔다"고 강한 불쾌감을 드러낸 것으로 22일 전해졌다.

이는 앞서 김종인 전 위원장이 김병준 전 위원장의 상임선대위원장직 선임에 동의했다고 밝힌 윤 후보 측 입장과 현격한 온도 차가 있다.

윤 후보는 그럼에도 이날 선대위 주요 인선 발표에 '원톱'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총괄선대위원장 임명을 뺀 채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 등 인선을 강행, 김종인 전 위원장의 선대위 합류는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관측이 나온다.

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김종인 전 위원장이 측근에 '윤 후보가 김병준 전 위원장을 데리고 와 본인 얘기만 하고 갔다. 그리고 '3金(김종인 김병준 김한길)'이니 뭐니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의 만남이 알려진 건 지난 17일과 20일 두 차례다. 20일 만남 직후 윤 후보 측은 "김종인 전 위원장이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 선임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 임명을 두고 김 전 위원장은 '찬성한 적 없다'고 하고, 윤 후보는 '그렇다고 김 전 위원장이 반대한 적도 없다'고 하는 상황이라고 이 핵심 관계자는 전했다.

윤 후보는 또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직전 당 지도부에 '김종인 전 위원장 없이 갈 수 있다'는 취지로 언급했다고 한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5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호텔에서 열린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출판기념회에서 김 전 비대위원장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21.11.15/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당초 김 전 위원장은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과 장제원 비서실장안'을 탐탁지 않아 한다고 전해졌으나 지난 20일 윤 후보 측에서 돌연 김종인 전 위원장의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 선임 동의 발표로 상황이 급속히 '수습'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하지만 이틀만인 이날 윤 후보가 "김종인 전 위원장께서 하루 이틀 시간을 더 달라고 해서 최종 결심을 하면 그때 (최고위에) 안건을 올리도록 하겠다"고 하면서 또 다시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최고위는 이날 사실상 기정사실화됐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임명을 빼놓고 이준석·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과 이양수 선대위 대변인, 윤한홍 전략기획부총장, 박성민 조직부총장을 임명했다.

이는 즉각 윤 후보가 김종인 전 위원장의 반대 의사에도 불구하고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 임명 등을 강행한 것으로 해석돼, 김 전 위원장 합류가 사실상 불발된 게 아니냐는 관측으로 이어지고 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 사무실에서 기자들을 만났지만 관련한 여러 질문에 아무 답도 하지 않았다.

이에 당내에선 김 전 위원장의 선대위 합류 가능성이 희박해졌다는 시각이 점차 우세해지고 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윤 후보가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을 발표한 이상 김종인 전 위원장이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지 않을 가능성은 99.9%"라며 "김 전 위원장 성향상 '주고받기'란 딜은 없다"고 말했다.

s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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