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살리고 실무자 중심 간소화..'전권 쥔 이재명' 선대위 개편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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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선거대책위원회를 혁신하기 위한 모든 권한을 이재명 대선 후보에 위임하기로 하면서 개편 방안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선대위 개편 방안으로는 현직 의원들을 중심으로 최대한 현장성을 살리되 현재의 비대한 선대위 구조를 실무자 중심으로 축소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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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대선]
더불어민주당이 선거대책위원회를 혁신하기 위한 모든 권한을 이재명 대선 후보에 위임하기로 하면서 개편 방안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이 후보 쪽에선 ‘현장성 강화’와 ‘조직 슬림화’를 목표로 개편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후보는 22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기민하게 국민의 뜻에 반응하는 선대위로 나아갈 길이 열렸다”며 “아직까지 구체적인 안을 만든 것은 아니고 국민의 뜻과 당원들의 생각을 참고해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국민께 보고 드리고 구체적인 실천으로 답을 드리겠다”고 밝혔다.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새로운 선대위가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선대위 개편 방안으로는 현직 의원들을 중심으로 최대한 현장성을 살리되 현재의 비대한 선대위 구조를 실무자 중심으로 축소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선대위 관계자는 “신속하게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는 체제로 개편하고 현장과 민생 중심으로 간다”며 “능력 있는 실무자 중심으로 선대위를 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 대선의 캐스팅보터로 주목받는 20~30대 표심을 겨냥한 청년 플랫폼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1차 전국민 대전환 선대위’에 참석해 “청년 선대위와 만나는 첫 회의가 이재명의 민주당, 새로운 민주당의 첫 공식 활동”이라며 “정책 발굴과 집행, 조직 명칭 모두 최대한 자율적으로 활동해달라”고 주문했다.
부문별 실무 책임자는 이 후보 측근 그룹을 중심으로 구성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지만 당 안팎에서 언급돼온 ‘별동대’ 구성이나 송영길 상임선대위원장의 2선 후퇴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선대위 관계자는 “원팀 선대위를 구성하면서 뒤로 물러나 있었던 기존 캠프 구성원들 중심으로 역할을 해야 한다”며 “별동대 방식이라기보다는 현안에 대한 ‘기민한 대응 ’을 슬림해진 선대위를 통해 개선하는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한다 ”고 말했다 . 또다른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송영길 상임선대위원장을 바꾸는 건 당 대표를 탄핵하는 것과 같기 때문에 불가능하다 ”고 선을 그었다 .
이 후보가 전권을 쥐고 선대위를 다시 꾸리게 됐지만 당내에선 새로운 선대위 운영에 대한 책임과 부담을 오롯이 이 후보가 짊어지면서 ‘단독 플레이’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선대위 관계자는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도 후보가 먼저 당과 상의없이 얘기하고, 당은 열흘 넘게 그걸 수습한다고 동분서주했고, 결국 철회하지 않았냐”며 “당과 조율되지 않은 얘기를 던져서 이 후보 스스로 불신을 자초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후보가 어떤 정책적 구상을 한다고 해도 그걸 당에서 뒷받침해줘야 한다. ‘기민함’ ‘신속성’을 강조하지만, 후보가 당과 조율된 정책을 내놓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송채경화 서영지 기자 kh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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