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청년세대, 홍준표에 열광..최근에 조금 이해"

이창환 2021. 11. 22. 16:5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사내용 요약
'홍카단' 글…"많은 영역 소리 듣겠다는 차원"
"청년 어려움은 기성세대 책임…기회 늘려야"
檢 대장동 중간수사에 "긴 시간 동안 뭐했나"
"전직 대통령 참배, 통합 필요하다 생각되면"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2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내 김영삼 전 대통령 묘역에서 열린 6주기 추모식에서 추모 발언을 하고 있다. 2021.11.2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창환 이소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2일 "우리 청년세대들이 홍준표라고 하는 정치인에게 열광하는 걸 이해를 못 했는데 그걸 최근에 조금 이해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민주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홍카단 게시글, 청년 문제 젠더갈등 갈라치기 우려가 있는데 함께 보자고 올렸다'는 물음에 "좀 더 낮은 자세로 배제하지 않고 많은 영역에 신음 소리를 들어보겠다 차원이었다. 특별한 정치적 의도가 있는 건 전혀 아니고 제 반성이었다"며 이같이 답했다.

그는 "하나의 정책이 일반적으로 옳다고 해서 모든 영역에서 언제나 옳은 건 아니다"며 "그 부분 하나가 청년 세대들에 있어서 다른 판단을 하는 경우가 있는 거 같다. 이 부분에 대해 저희가 얼마 전에 그런 일이 있었지 않냐"고 홍 의원을 언급했다.

이어 "홍 의원께서 경선에서 탈락한 뒤 저한테 쪽지들이 온·오프라인으로 엄청 많이 왔다"며 "내용의 핵심은 우리가 뭐든지 들어주겠다는 모 정치인의 얘기를 믿어서, 속아서 환호하거나 지지하는 게 아니다. 우리 얘기를 들어달라. 불가능하다 생각되는 것이지만 그것도 해주겠다는 게 위로처럼 들리더라. 이재명은 왜 들어주지도 않냐(였다)"고 전했다.

또 "내용에 동의한 것은 아니고 한번 들어는 주자는 차원에서 선대위에 가서 한번 이런 주장을 하는 쪽도 있다, 주장에 동의한다가 아니고 들어는 주자고 말한 것"이라며 "또 저를 겨냥해서 쓰신 글이다, 이재명 읽어볼지 모르겠는데. 그래서 제가 게시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전국민 선대위'에서 청년들 이야기를 들은 감회와 관련해선 "청년들이 겪는 어려움은 우리 기성세대 책임이 분명하다"며 "일정한 범위 안에서 경쟁을 공정하게 하는 것도 중요한데, 기회의 폭을 늘리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답했다.

이어 "고도성장 시대를 살아온 기성세대 입장에서 저성장 시대 청년들이 겪는 고통에 이해하는 게 쉽지 않을 수 있다"며 "앞으로도 계속 청년들의 목소리를 들을 뿐 아니라, 그중에서 우리가 수용해 시정·보완할 수 있는 걸 최대한 신속하게 실천적으로 보완해 나가겠다"고 했다.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와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 등이 재판에 넘겨진 데 대해선 "저도 오면서 (검찰의) 중간 수사 결과 발표를 봤다. 그 긴 시간 동안 뭘 했나 매우 궁금하다"며 "이재명에 대한 가십성 기삿거리에 해당되는 확인할 수 없는 검찰발 정보들이 마녀사냥 하듯이 많이 유통된 게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럴 시간에 대체 최초의 저축은행 비리를 왜 윤석열 후보가 묵인해줬는지, 그때 이 대출 비리를 엄단했더라면 사실은 대장동 프로젝트팀은 공중분해됐을 것이고 공공 개발 막는 민간 개발을 위해 로비하고 정치권과 야합하는 그런 일들이 원천적으로 사라졌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얼마 전 말한 것처럼 조건을 달지 말고 화천대유 첫 출발지인 저축은행 대출 비리 묵인 사건부터 현재 이르는 개발 이익이 어디에 부정하게 사용됐는지에 관한 처음과 끝에 대해 조건 없는 특검을 신속하게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밝힌다"고 촉구했다.

이승만, 박정희 등 전직 대통령 참배 여부와 관련해선 "역사는 뽑힌 대표가 아니라 뽑은 국민이 더 중요하다, 또 망자보다 산자가 더 중요하다"며 "정치는 현실이어야 하고, 살아있는 현재 우리 국민들의 문제 해결이 가장 급선무다. 전직 대통령 참배 문제는 국민 통합에 필요하다고 생각이 되면 그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어제(21일) 문재인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를 어떻게 보셨나'라는 물음에는 "죄송하다. 못 봤다"며 "어제 일정이 너무 빼곡해서 챙겨보고 의견 있으면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한편 이 후보는 지난 10일 페이스북에 인터넷 커뮤니티에 게시된 '홍카단이 이재명 후보님께 드리는 편지'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바 있다. 8일에는 당 선대위 관계자들과 '2030 남자들이 펨코에 모여서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을 지지한 이유' 글을 공유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eech@newsis.com, winning@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