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시간 더 달라고" 하루 만에 삐걱대는 '3김 체제'

유혜은 기자 2021. 11. 22.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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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선대위가 합의 하루 만에 삐걱대는 분위기입니다. 총괄선대위원장으로 거론되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합류가 미뤄지면섭니다.

오늘(22일) 윤 후보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선대위 핵심 인선을 담은 안건을 상정했습니다. 이준석 당 대표와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을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선대위와 별도로 새시대준비위원회를 구성해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를 위원장으로 두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전날 김병준 전 위원장, 김한길 전 대표와 함께 선대위에 합류한다고 밝힌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안건은 처리되지 않았습니다.

이에 윤 후보는 "김 전 위원장이 하루 이틀 시간을 더 달라고 했다. 최종적으로 결심하면 그때 안건을 올리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설득이 어려운 게 아니냐'는 질문에는 "저도 정확히는 모르겠다"고 대답했습니다.

이렇게 되면서 전날 윤 후보가 밝힌 '3김 체제'는 불확실해졌습니다. 일각에선 김 전 위원장이 윤 후보의 선대위 인선에 불만이 있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옵니다. 반대로 윤 후보가 선제적으로 김 전 위원장을 영입하지 않을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오후 사무실에서 취재진을 만났지만 "할 말이 없다"며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날 이양수 후보 수석대변인은 김 전 위원장의 합류에 변동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변인은 "어제 김종인 전 위원장께서 후보께 직접 말한 게 아니라 제 3자를 통해 조금 늦춰졌으면 좋겠다고 요청한 거로 안다"며 "그런데 안건 전체를 부의하지 않으면 김병준 전 위원장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서 김종인 전 위원장의 안건은 하루 이틀 더 있다가 하는 거로 결정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김 전 위원장이 (선대위 합류를) 안 하신다면 어제 그렇게 발표를 안 했을 것"이라며 "허락을 구하지 않고 발표할 일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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