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대출금리 왜 높나 봤더니..우대금리 혜택 없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카카오뱅크가 은행권 중 유일하게 '가감 조정금리'를 통한 우대금리 혜택을 제공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은행들이 거래 실적 등에 따라 금리 우대를 제공하는 반면 카카오뱅크는 그와 같은 우대 혜택이 없단 소리다.
다른 은행의 경우 주거래 고객의 이용 실적 등에 따라 금리를 할인해 주거나 조정해 주는데, 이를 가리켜 '가감조정금리'라고 말한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가감조정금리는 은행 거래실적 등에 따른 우대 금리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카카오뱅크가 은행권 중 유일하게 '가감 조정금리'를 통한 우대금리 혜택을 제공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은행들이 거래 실적 등에 따라 금리 우대를 제공하는 반면 카카오뱅크는 그와 같은 우대 혜택이 없단 소리다.
22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카카오뱅크의 평균 신용대출 금리는 5.44%로 집계됐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개 시중은행 평균인 약 3.43% 대비 2.01%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1~2등급 신용자의 신용대출도 5개 은행 평균인 2.98% 대비 0.54%포인트 높다.
특히 중저신용자 신용대출의 경우도 5대 은행 보다 높았다. 카카오뱅크의 5~6등급 기준 신용대출 금리는 5.90%로 ▲우리은행4.26% ▲하나은행 4.62% ▲농협은행 5.86%보다 높았다.
고신용자 대출 혜택을 줄이고 중·저신용자 위주의 대출을 공급하는 전략을 펴는 탓으로 알려졌지만 지난해 말 기준 카카오뱅크의 중·저신용 대출 공급 규모는 전체 대출의 12.1%로 시중은행 평균인 24.2%에 못 미쳤다.
카카오뱅크는 최근 이를 극복하기 위해 '신용대출 플러스' 등 신용대출 상품의 신용등급 전 구간 금리를 최대 3.58%까지 인하하고 중·저신용자 고객에는 최대 3.27%까지 금리를 낮췄다. 하지만 지난 3분기말 기준 중·저신용 대출 공급 비중은 13.4%에 그쳤다.
이는 카카오뱅크가 기준금리와 가산금리는 원칙대로 적용하는 반면 가감조정금리를 통해 금리를 감면해주지 않는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주거래 실적 등에 따른 우대 혜택이 없는 것이다.
다른 은행의 경우 주거래 고객의 이용 실적 등에 따라 금리를 할인해 주거나 조정해 주는데, 이를 가리켜 '가감조정금리'라고 말한다.
은행 대출 금리는 은행별로 상이하나 기준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한 다음 최종적으로 가감조정금리를 적용해 감면하거나 조정한다. '대출금리 모범규준'에서도 '가감조정 전결금리'를 통해 차주의 급여통장 개설 유무, 신용카드 사용실적, 수신실적 등을 기준으로 금리를 할인 또는 가산하도록 돼 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가감조정금리는 은행 거래실적 등에 따른 우대 금리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테면 5개 시중은행의 1~2등급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기준금리 1.12%에 가산금리 2.54%를 적용하고, 여기에 가감조정금리를 통해 0.99%를 할인해주고 있다. 실례로 한 은행의 경우 1~2등급 기준 기준금리 1.12%에 가산금리가 2.91%에 달했으나 가감조정금리를 통해 1.09%까지 조정 받아 평균 2.94%의 금리로 대출이 이뤄졌다.
같은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의 경우도 1~2등급 기준 가감조정금리를 1.12%적용하고 있으며 지방은행들도 차이는 있으나 적용하고 있다. 은행권 중 KDB산업은행을 제외하고 가감조정금리를 적용하지 않는 곳은 카카오뱅크가 유일하다. 마이너스통장 대출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이에 대해 카카오뱅크 측은 까다로운 우대금리 등의 조건을 달지 않고 조건 없이 동일한 금리헤택을 적용한다는 방침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카카오뱅크는 출범 당시부터 애플리케이션(앱)을 깔면 몇 프로, 카드를 만들면 몇 프로를 적용해주는 등의 조건을 달지 않고 금리를 주는 게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중·저신용대출 비중이 높다보니 평균 금리 값이 높게 산정된다는 오해도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재밌는 아이뉴스TV 영상보기▶아이뉴스24 바로가기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경계근무 중 사망한 일병…모욕혐의로 선임 1명, 경찰 이첩
- 부산 지하철서 흉기로 승객 위협한 60대 남성, 체포
- '시청역 사고'로 숨진 은행직원 비하 40대男 입건
- 시청역 운전자 출국금지 신청, 검찰 받아들이지 않았다…왜?
- 강원랜드 호텔에 불 지른 중국인…"돈 잃고 홧김에"
- [종합] "조주완표 체질개선 효과"…LG전자, 2Q 역대급 실적…하반기도 '맑음'
- 부산 아쿠아리움, 장애인 초청 문화공헌 행사 진행…ESG 경영 실천
- 양평군, ‘2024년 양평군 군민대상’ 후보자 접수 시작
- 평택시의회, ‘평택시 공동주택 도시디자인을 말하다’포럼 참석
- 양평군, 경기도 제1호 지방정원 세미원 연꽃문화제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