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사 "종전선언, 중국과 상의해서 해야"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는 한미 정부가 조율하고 있는 종전선언에 대해 중국이 정전협정 당사국이라는 점을 환기시키며 "뭔가 하더라도 중국하고 상의해서 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습니다.

싱 대사는 오늘(22일) YTN 뉴스에 출연해 내년 베이징 올림픽을 계기로 한 종전선언 가능성에 대해 "남북 간 어떻게 합의하는지에 따라서 하는 건데, 중국은 일단 평화스럽게 성사되기를 희망한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싱 대사는 "큰 문제는 서로 믿음이 부족하다"는 것이라고 언급한 뒤, "미국하고 북한 사이의 믿음이 그렇고, 남북 사이에 피는 물보다 진하다고 하지만 그래도 교류도 있고, 또 조금 더 우여곡절이 있다. 그런 관계를 개선해서 하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반도에서의 평화, 안전을 위해 우리는 노력할 용의가 있다"며 중국의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싱 대사는 미국이 인권 문제 등을 이유로 베이징 올림픽을 보이콧 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데 대해선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싱 대사는 홍콩과 신장 위구르 등에 제기된 인권문제에 대해서는 "사실 무근"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그렇게 하더라도 우리에게 무슨 손실이 있겠나. 우리는 우리대로 중국의 일을 잘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세계인들이 중국에 오시는 것을 환영하지만. 그분들은 자기가 알아서 할 일이 아닌가 하는 것이다. 우리는 일단 그 입장을 반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국내에서 큰 혼란이 빚어진 요소수 수출 문제에 대해서는 "사실 우리 내부를 관리하는 문제다. 한국에 이렇게 큰 영향이 있을 것을 생각 못했다"며 의도적인 수출 통제가 아니라는 입장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문제가 불거진 이후에는 "지금 우리 나름대로, 할 수 있는 대로 도와주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김아영 기자nina@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