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가려고 집 샀는데 종부세 때문에 팔고 전세 살아야 하나"..일시적 2주택자 절규

박상길 2021. 11. 22.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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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역대급 종부세 과세가 본격화되자 부동산 시장이 크게 술렁이고 있다.

특히 실거주 목적으로 주택을 구매해 일시적 2주택자가 된 실수요자들 사이에서는 "종부세 부담 때문에 집을 팔고 전세를 살아야 하는 것 아니냐"라는 불만이 터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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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부세 위헌청구 시민연대 조덕중 홍보팀장이 22일 오후 서초구 내 시세 30억원 이상 아파트 게시판에 종합부동산세 위헌법률 심판 청구 계획 안내문을 붙이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역대급 종부세 과세가 본격화되자 부동산 시장이 크게 술렁이고 있다. 특히 실거주 목적으로 주택을 구매해 일시적 2주택자가 된 실수요자들 사이에서는 "종부세 부담 때문에 집을 팔고 전세를 살아야 하는 것 아니냐"라는 불만이 터져 나왔다.

22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홈텍스 등으로 종부세액이 공개된 이후 일선 세무사 사무실이나 은행 프라이빗뱅킹 등에는 다주택자들의 상담 요청이 쇄도하고 있으며 부동산 커뮤니티에도 매도 여부를 고민하는 글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작년 1주택을 추가로 사들이면서 실거주 목적의 2주택자가 된 뒤 처음으로 종부세 고지서를 받았다는 한 누리꾼은 "외벌이라 내년, 내후년까지 버티기 힘들 것 같아서 너무 걱정"이라며 "실거주 목적으로 산 것인데 내후년쯤 팔고 전세로 살아야 할지 암울하다"라고 토로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버티기'에 들어간 다주택자 중 사정이 급한 사람은 급매를 내놓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주택자의 세부담이 커지고 '똘똘한 한 채'를 선호하는 현상이 강해지면서 양도세를 줄이기 위해 서울 외곽이나 수도권 조정지역 주택을 먼저 팔려는 움직임도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전문가들은 급증한 보유세 부담이 세입자에게 전가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미 시장에선 전·월세 호가를 올리는 부작용도 감지된다.

송파구 잠실동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월세를 모아 그 돈으로 세금을 내겠다는 집주인도 많지만, 당장 다음 달까지 내야 할 목돈이 필요하다 보니 전세금을 올리겠다는 집주인들도 적지 않다"며 "최근 전세가 잘 안 나가는데도 종부세 부담 때문에 일단 전세금을 최고가로 올려 내놓는 집주인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종부세 부담이 급격히 오르자 단체로 종부세 위헌 청구에 나설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종부세위헌청구시민연대는 종부세 위헌소송 전문 법무법인과 세무사들의 선임을 마치고 조만간 참여자를 모집할 계획이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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