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중도금 대출 안나올판"..미아3구역 분양가 평당 3천만원 육박

유준호 2021. 11. 22.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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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분양가 심사개편' 영향
조합측 "연내 분양 나설 것"
서울에서도 지난 9월 정부의 고분양가 심사제도 개편의 수혜를 받은 재개발 사업장이 등장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최근 서울 강북구 미아3구역의 고분양가 심사 결과를 통보했는데, 조합이 신청한 금액이 그대로 수용됐다.

미아3구역은 HUG와 일반분양가를 두고 힘겨루기를 하면서 좀처럼 분양 일정을 잡지 못하던 곳이다. 이 조합은 원하는 일반분양가를 받아 낸 만큼 연내 입주자 모집 공고를 내고 분양 일정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고분양가 심사를 받은 인천 부평4구역과 부산 온천4구역 등도 정부의 분양가 옥죄기가 풀어지자 분양 일정을 서두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정부의 인위적인 분양가 통제를 방증하는 결과라는 평가를 내놓는다.

2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아3구역은 HUG에서 고분양가 심사 결과를 통보받았다. 이 구역의 평당 분양가는 2932만2200원으로, 조합이 신청한 금액이 그대로 받아들여졌다. 조합에 따르면 종전 HUG가 통보했던 일반분양가는 평당 2380만원 선이다. 9월 정부의 심사제도 개편으로 평당 분양가가 550만원가량 껑충 뛴 것이다. 30평을 기준으로 하면 일반분양가가 1억6500만원가량 상승한다.

미아3구역은 원래 일정대로라면 9월에 일반분양을 할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HUG와 분양가를 두고 이견이 생기자 분양 일정을 잡지 못했다. 미아3구역 재개발조합장은 "정부의 고분양가 심사제도 개편의 수혜를 본 것으로 보인다"며 "조합원들이 원하는 분양가로 다음달 입주자 모집 공고문을 내고 일반분양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합은 이곳에 지하 3층~지상 22층 공동주택 15개동 1045가구와 부대 복리시설 등을 조성할 계획으로, GS건설의 '북서울자이 폴라리스'가 들어설 예정이다.

민간 재개발·재건축에서는 일반분양가를 높게 책정받아야 조합원 분담금이 줄고 사업성이 좋아진다. HUG는 분양가가 일정 기준보다 높으면 분양 보증을 거절하는 방식으로 고분양가를 통제한다. 연내 입주자 모집 절차를 밟는 미아3구역의 일반분양 물량은 330가구이다.

[유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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