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상황실] 이재명-윤석열 경쟁 속 여의도 소환된 '몽골 기병'

보도국 2021. 11. 22.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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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 시시각각 변하는 대선 현장 상황 전해드리는 대선 상황실 시작합니다.

오늘도 먼저 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동선 살펴보며 상황실 문 힘차게 열도록 하겠습니다.

이재명 후보, 국회에서 선대위 회의를 주재하며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선대위 환골탈태'를 선언한 이 후보, 새롭게 이름 붙인 '전국민 선대위'를 통해 '새로운 민주당'으로 거듭나겠다면서 강력한 쇄신 의지를 내비쳤는데요.

특히, 최근 공들이고 있는 2030 청년들 앞에서 그 다짐을 되새기며 '낮은 자세'를 이어갔습니다.

<이재명 / 민주당 대선 후보> "저와 우리 민주당 따끔한 회초리를 맞을 준비가 돼 있습니다. 오늘 청년들의 목소리를 가감없이 날 것 그대로 전해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번 이런 상황에 대해서 사과드리고…"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도 오늘 당 회의에 참석했습니다.

후보 선출 뒤 처음으로 주재한 최고위 회의에서 윤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향해 날카로운 견제구를 던졌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국민 재산을 빼앗아서 성공적인 계획이었다고 국민을 속이면서 배를 불린 사람들, 대장동 게이트 주범, 이런 사람들은 지금도 자기 잘못을 숨기고 국민을 속이고 있습니다"

이재명, 윤석열 후보는 오후에는 나란히 서울 현충원에서 진행된 김영삼 전 대통령 6주기 추모식에 나란히 참석했습니다.

특히 이 행사에는 두 후보와 함께 정의당 심상정,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 대선주자 5명이 모두 참석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어서 이재명, 윤석열 후보의 최근 열흘여 간의 누적 동선을 살펴보면,

매 주말 '매타버스'를 가동 중인 이 후보는 부산과 울산, 또 충청권을 방문하며 보폭을 점차 넓혀가고 있는 점이 눈에 띄는 반면,

윤석열 후보는 광주와 봉하마을 방문 외에는 별다른 지역 방문 일정 없이 대부분 일정을 서울에서 소화하며 아직은 몸을 웅크리고 있는 양상이네요.

오늘의 동선 살펴봤구요, 이어서 대선 레이스 상황, 키워드로 정리해 조금 더 깊숙이 들여다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의 키워드, '여의도에 소환된 몽골 기병'으로 뽑아 봤습니다.

영화 속 '몽골 기병' 모습 살펴보면, 이렇게 기동력을 바탕으로 날쌔고 막강한 움직임을 보여주지만, 부대의 전략에 따라 때로는 '죽음'도 불사하는 조직력과 충성심을 갖춘 병사들로 묘사되곤 하는데요,

자, 이 몽골 기병, 어쩌다 여의도 정치판에 불려 나오게 됐을까요, 우선 이재명 후보의 발언부터 들어보겠습니다.

<이재명 / 민주당 대선 후보> "몽골 군인 10만명이 유럽과 아시아를 휩쓴 힘이 무엇이었겠습니까. 빠른 속도, 단결된 힘이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선대위 슬림화' 과정에서 이 '몽골 기병'을 벤치마킹 대상으로 들고 나온건데요, 그 배경에 대해선 선대위 대변인에게 직접 물었습니다.

<전용기 /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 "민주당 선대위가 매머드급 선대위라고 해서 덩치는 큰데, 국민들과 소통하는 모습이 좀 덜 보였다는 비판이 잇따라 있었습니다. 더욱더 기민하고 몽골 기마처럼 국민 속을 헤집고 다니면서 빠르게, 추진력있게…"

마찬가지로 국민의힘에서도 본격적인 유세를 앞두고, '몽골 기병'처럼 진격하자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김한길 / 국민의힘 새시대준비위원장 내정자> "국민의힘도 이제는 중원을 향해서 두려움 없이, 몽골기병처럼 진격했으면 좋겠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김한길 내정자의 측근인 국민의힘 임재훈 전 의원에게 직접 들어봤습니다.

<임재훈 / 국민의힘 전 의원> "정권교체 동의하지만 우리 국민의힘에 들어오기 주저하시는 분들 잘 모셔서 선거에 매진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래서 국민 통합 이뤄내고, 그 이후에 정치개혁 반드시 이뤄내겠습니다. 몽골 기병처럼 달려가도록 하겠습니다"

대선을 100여일 앞두고 정치권에 소환된 '몽골 기병', 갈길 바쁜 여야가 '신속·효율성'에 방점을 두고 들고나온 전략이겠지만, 항상 빛이 있으면 그림자도 있는 법.

<조응천 / 민주당 의원> "빠른 말 타고 와가지고 약탈하고 해결하고…굉장히 빠릅니다. 영토는 넓어지지만 산천은 굉장히 황폐해 지죠"

민주당 조응천 의원이 과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수사 방식을 '몽골 기병'에 빗대 비판한 내용인데, 이재명·윤석열 체제 아래 '몽골 기병'이 지나간 자리엔 혹여라도 '갈등'과 분열'이 남아선 안되겠죠. '통합'에 방점을 둔 유세 전략 기대해 봅니다.

자, 이어서 민심 상황판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상황판에서는 여론조사 결과들 살펴보도록 할텐데요,

우선 지난주 발표된 주요 여론조사 결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월요일 발표된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에선 윤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가, 목요일 다른 기관 조사에선 두 후보가 '초박빙' 승부를 벌이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금요일 발표된 한국갤럽 조사에서는 두 후보 간 격차가 10%p 차로 집계되는 등, 지난주 '승률'은 윤 후보가 앞섰다고 볼 수 있는데요.

이번 주 발표된 첫 조사 결과는 어떻게 나왔는지 살펴보겠습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 결과인데요, 윤석열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오긴 했는데, 이재명 후보와 0.5%p 차, 초접전 양상입니다. 그 뒤를 심상정, 안철수, 김동연 후보가 잇는 것으로 나타났구요, 최근 4주 사이 추이를 살펴보면, 공식 후보 선출 직후 '컨벤션 효과' 덕분이었을까요, 윤 후보가 2주 연속 10%p 이상 앞서가다 이번 주 격차가 크게 좁혀진 점이 눈에 띕니다.

한 주 사이 연령별 지지율 변화는 어떤 양상을 보였을지도 살펴보겠습니다.

20대에선 두 후보 모두 지지율이 오르긴 했는데, 이 후보의 상승폭이 더 컸고, 30대에서는 윤 후보는 하락한 반면, 이 후보는 8%p 넘게 오른 점이 눈에 띕니다.

특히, 40대에서는 윤석열 후보가 10%p 넘게 하락한 반면, 이재명 후보는 20% 가깝게 올랐는데요, 이 후보의 '청년 구애' 전략이 빛을 보고 있는 걸까요, 그 추이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대선을 107일 앞둔 대선 현장 상황 짚어봤습니다. 청와대 입성을 놓고 벌이는 여야의 '진검 승부' 그 생생한 현장은 내일 또 이어서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대선 상황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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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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