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국가장 참석 논란에도 이홍정 NCCK 총무 '연임'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2021. 11. 22.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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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정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NCCK) 총무가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추모 기도 논란에도 불구하고 투표를 통해 연임이 결정됐다.

이홍정 총무는 노 전 대통령 국가장에 개신교 대표 인사로 참석해 추모 기도문에서 "고인이 남긴 사죄의 마음을 가슴에 새기고, 주권재민의 민주주의와 한반도 평화를 위해 기여하는 유족이 되게 해 달라"고 말해 진보 기독교계에 큰 논란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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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진사퇴 요구에 총무 선임 비밀투표..찬성 96표 반대 31표
NCCK 제70회 정기총회 22일 서울 구세군영등포교회 개최
이홍정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뉴스1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이홍정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NCCK) 총무가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추모 기도 논란에도 불구하고 투표를 통해 연임이 결정됐다. 임기는 4년이다.

진보 성향의 기독교 연합체인 NCCK는 22일 서울 구세군영등포교회에서 열린 제70회 정기총회에서 이홍정 현 총무를 투표를 통해 신임 총무로 결정했다. 이홍정 총무는 지난 9월13일 열린 임시실행위원회에서 단일 후보로 결정된 바 있다.

총무 선임 투표는 단일 후보로 출마한 이홍정 현 총무에 대해 127명이 투표해 찬성 96표 반대 31표가 나왔다.

이홍정 총무는 노 전 대통령 국가장에 개신교 대표 인사로 참석해 추모 기도문에서 "고인이 남긴 사죄의 마음을 가슴에 새기고, 주권재민의 민주주의와 한반도 평화를 위해 기여하는 유족이 되게 해 달라"고 말해 진보 기독교계에 큰 논란을 일으켰다.

투표에 앞서 이날 총회에서는 이홍정 총무의 연임에 대해 반대의 목소리가 다수 있었다. 젊은 목회자들은 총회장인 구세군영등포교회 계단에서 이홍정 총무 후보 자진사퇴를 요구하는 피켓시위를 통해 반대의사를 표현했다.

이홍정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NCCK) 총무© 뉴스1

광주에서 올라온 한 목사는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총무께서 법적 기회가 주어져 국가장에 참석했지만 비판적 성찰을 했더니 잘못됐더라고 사과하는 것이 아쉽다"며 "책임을 지셔야 NCCK 총회가 더 성숙한 결정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대한기독교감리회 이은재 청년은 "광주 영령 앞에 무릎 꿇지 않은 채 아흔 살 나이로 세상을 떠난 이에 대한 공적 애도는 불가하다"며 "에큐메니컬 진영 2030 청년 활동가들은 이홍정 총무의 자진 사퇴를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하성웅 한국기독청년협의회 총무는 "NCCK가 현장 활동가들에게 매우 큰 실망을 안겨주었다"며 "이홍정 총무가 2030세대 를 만나 진심 어린 사과를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홍정 신임 총무는 총회에서 "사과의 말씀을 다시 드린다"며 고 노태우대통령 국가장에 참석해 기도한 이후 많은 혼란이 야기됐다"고 말했다. 이어 "앞서 발표한 사과문에서 밝혔듯 5.18 광주의 마음을 깊게 헤아리지 못한 잘못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홍정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NCCK) 총무© 뉴스1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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