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조 이상 R&D 투자 9개 기업.. 삼성전자 17.8조로 8개사보다 많아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9개 기업이 지난해 R&D(연구개발) 투자에 1조원 이상을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사태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도 국내 대표기업들이 R&D 투자를 줄이지 않고, 꾸준히 늘려왔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은 22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전자 등 국내 대표 기업 9곳의 지난해 R&D 투자액이 1조원 이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한 해 전보다 4.9% 증가한 17조8000억원으로 1위를 기록한 가운데 같은 IT(정보기술) 업체인 SK하이닉스(3조4000억원), LG전자(3조원)가 뒤를 이었다. 현대자동차와 삼성디스플레이, 기아자동차, LG디스플레이, 현대모비스, LG화학 등 IT·자동차·화학 분야 국내 대표기업들도 1조원 이상을 기록했다. 다만 2~9위 8개 기업의 R&D 투자액 합계는 16조4000억원으로, 1위인 삼성전자가 기록한 17조8000억원에는 미치지 못했다.
R&D 투자 상위 국내 1000대 기업의 지난해 투자액 합계는 전년 대비 3.35% 증가한 55조4000억원에 달했다. 1조원 이상을 기록한 9개 기업의 지난해 R&D 투자액 합계는 34조2000억원으로, 상위 1000대 기업 전체의 61.7%를 차지했다.
국내 기업들의 R&D 투자액은 규모와 비중 모두 증가세로 나타났다. 2010년 1000대 기업 합계액은 29조6000억원, 매출액 대비 투자 비중은 2.79%에 그쳤지만, 지난해에는 투자 규모가 55조원을 넘었고, 매출 대비 비중도 4.53%로 크게 늘었다.
업종별로는 1000대 기업 중 734개를 차지하는 제조업 투자액이 49조4000억원으로 전체의 89.1%에 달했다. 투자 상위 100대 기업 투자액 합계는 46조6000억원으로 전체의 84%를 차지했다.
석영철 KIAT 원장은 “과거 반도체 기업들이 불황에도 적극적으로 R&D에 투자해 위기를 극복한 것처럼, 최근 우리 기업의 적극적인 R&D 투자가 코로나 이후 경제활력 회복의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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