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KBS 사장 후보자 페북글에 '편향적' 비판 쏟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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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이 김의철 KBS 사장 후보가 자당 관련 비판적인 태도를 보여왔다며 '편향적'이라 주장했다.
먼저 과방위 국민의힘 간사이기도 한 박성중 의원은 김 후보에게 "한 쪽 후보에 편향적 시각을 가진 분이 KBS 사장을 해도 되겠느냐"며 "앞으로 사장이 될 가능성이 없겠지만 된다면 고치겠느냐"고 질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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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 약탈' 어휘 적절성 지적했던 SNS 글 등 문제 삼아
김의철 후보 "개인과 공인 달라…편향적으로 기사 만든 적 없다"
[미디어오늘 노지민 기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이 김의철 KBS 사장 후보가 자당 관련 비판적인 태도를 보여왔다며 '편향적'이라 주장했다. 과방위는 22일 오전부터 서울 영등포구 국회에서 인사청문회를 진행하고 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먼저 김의철 후보의 지난 6월 페이스북 글을 문제 삼았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출마를 선언하면서 “부패하고 무능한 세력의 집권 연장과 국민 약탈을 막아야 한다”고 밝힌 문구를 지적했다는 것. 당시 김 후보는 '약탈'의 사전적 의미가 '폭력을 써서 남의 것을 억지로 빼앗음'이라는 포털 국어사전 검색 결과를 공유하며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이나...아무런 비판 의식 없이 그런 말을 그대로 받아 쓰는 사람들이나...”라고 썼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김 후보의 이 같은 인식이 '편향적'이라고 했다. 먼저 과방위 국민의힘 간사이기도 한 박성중 의원은 김 후보에게 “한 쪽 후보에 편향적 시각을 가진 분이 KBS 사장을 해도 되겠느냐”며 “앞으로 사장이 될 가능성이 없겠지만 된다면 고치겠느냐”고 질책했다.
같은 당 홍석준 의원도 “후보자가 (페이스북 게시를) 주로 전원생활 관련해서 많이 하셨는데 딱 두 개가 정치적이었다. 하나는 윤석열 후보의 '약탈'이라는 표현, 하나는 3월에 오세훈 서울시장에 대해 불거진 '생태탕' 관련”이라면서 “후보자의 개인적 정치적 성향, 편견이 그대로 드러났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앞으로 후보가 KBS 사장이 된다면 그대로 KBS 입장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에 김 후보는 “오해의 소지가 있다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공인과 개인의 차이는 있다”고 답했다. “수십 년 동안 기사와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정치적 편향을 갖고 기사와 프로그램을 만들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황보승희 의원은 지난 2017년 김 후보자가 썼던 페이스북 글을 들어 “여전히 국민의힘도 '적폐세력'이라고 생각하나”라고 묻기도 했다. “적폐세력의 움직임 속에서 승리의 날이 가까이 왔음이 감지되고 있다”(12월19일)거나 “'언론적폐의 원흉'인 자유한국당”(12월21일)이라는 글 등이다. 황보 의원은 이 밖에도 김 후보가 자유한국당 내지 국민의힘 비판에 치우쳤다며 “이런 생각을 탈피해서 중립적으로 공정하게 균형감각을 가질 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후보는 “(2017년 12월) 당시 KBS의 독립성, 공정성이 저해에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가 싸움을 하고 있었다”며 “그 싸움의 일원으로서 참석한 위치에서의 글과 현재 책임자로서의 위치와 생각은 완전히 다르다”고 답했다. '자유한국당도 적폐냐'는 질문엔 “자유한국당과 국민의힘은 다른 정당이기에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홍 의원은 김의철 후보가 보도본부장이던 2019년 국내 소비자들의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전한 KBS 보도에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로고가 노출됐던 일도 거론했다. 당시 불매운동 캠페인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안 사요' '안 뽑아요' '안 봐요' 문구에 각각 일장기와 자유한국당, 조선일보 로고가 합성된 이미지를 내보낸 일이다. 당시 KBS는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에서 일본의 수출 규제와 관련해 화제가 되는 동영상 파일”을 사용했다면서 사과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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