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센 '긴축 압력' 받는 연준.. "美 증시, 급격한 조정 가능성"

진상훈 기자 2021. 11. 22.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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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심화하는 인플레이션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긴축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은 지난 19일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이 주최한 콘퍼런스에 참석해 "인플레이션 문제가 고조될 위험이 있다"며 "다음달 FOMC에서 테이퍼링 속도를 높이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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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심화하는 인플레이션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긴축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금융 시장에서는 지금껏 긴축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던 연준이 곧 정책 기조를 바꿀 가능성이 있다며, 호황을 누렸던 미국 증시가 큰 폭의 조정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Wharton) 경영대학원의 제레미 시겔(Siegel) 교수.

미국을 대표하는 투자 전략가 중 한 사람으로 꼽히는 제레미 시걸 펜실베니아대 와튼스쿨 교수는 지난 21일(현지시각) CNBC와 가진 인터뷰에서 “연준이 인플레이션 문제에 대해 공격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며 “여전히 양적 완화가 계속되면서 증시에 자금이 계속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시걸 교수는 “앞으로 나올 물가 지표에 따라 연준이 갑자기 강경한 기조로 돌아설 수 있다”며 “이 경우 증시는 급격한 조정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다음달 14일부터 이틀간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변화된 통화 정책을 보여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달 초 미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6.2% 올라 지난 1990년 12월 이후 약 31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연준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극복을 위해 지난해부터 대규모 양적 완화를 진행한 가운데 국제유가 등 원재료 가격 급등, 공급망 대란 등이 겹치면서 대부분 품목의 가격이 크게 오른 것이다. 최근 연준이 자산 매입 감축(테이퍼링)을 시작하겠다고 밝혔지만, 기준금리를 신속히 인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테이퍼링 속도를 높이거나, 조기 금리 인상 등을 통해 인플레이션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은 연준 내부에서도 나오고 있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은 지난 19일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이 주최한 콘퍼런스에 참석해 “인플레이션 문제가 고조될 위험이 있다”며 “다음달 FOMC에서 테이퍼링 속도를 높이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와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등도 잇따라 인플레이션 문제를 언급하며 12월 FOMC에서 테이퍼링 가속화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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