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급등에 코스피 '삼천피' 회복

김현정 2021. 11. 22.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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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장 초반 상승세로 출발한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컴퓨터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 제공 = 연합뉴스]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동반 급등에 코스피 지수가 1% 넘게 오르며 '삼천피'를 회복했다.

22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42.23포인트(1.42%) 오른 3013.25에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12.36포인트 오른 2983.38에 개장해 상승폭을 확대했다. 개인이 나홀로 매도에 나섰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에 지수는 3000선을 회복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국내 증시는 업종별 등락이 극명하게 나뉘며 혼조세를 보였다"며 "외국인이 선물에서 1조원 넘게 매수하고 전기전자 업종 강세로 코스피가 장중 3000선을 돌파하며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동반 급등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3700원(5.20%) 오른 7만4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7% 넘게 상승 마감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주가 반등이 강한 이유는 과했던 우려를 되돌리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번 사이클 하락은 IT 공급망 차질에 의한 '단기' 조정인데, 올해 3분기 주가 급락 구간에서 시장은 추세적인 '장기' 조정을 가정했다"고 분석했다.

지난주 뉴욕증시에서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내년 상반기 메모리 가격 하락 부담 완화와 서버 수용 증가 등 반도체 업황에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한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날 뉴욕증시는 유럽에서 코로나19 재확산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와 기업들의 호실적이 맞물려 혼조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268.77포인트(0.75%) 내려 3만5602.18, S&P500은 6.56포인트(0.14%) 하락한 4697.98을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63.73포인트(0.40%) 올라 1만6057.44로 장을 마쳤다.

김 연구원은 "미국 증시에서 마이크론 급등과 내년 디램 시장 안정, 업황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반영됐다"며 "외국인과 기관이 모두 전기전자업종을 매수하며 수급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전기·전자가 4%대 급등했다. 운송장비, 제조업, 종이·목재, 유통업, 철강·금속, 증권, 화학이 상승했다. 반면 의료정밀, 섬유·의복, 은행, 의약품이 하락했다.

매매주체별로 개인은 1조3698억원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7976억원, 5670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5948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SK하이닉스, 삼성전자,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 NAVER, 카카오, POSCO, LG화학이 상승했다. 크래프톤, 삼성바이오로직스, 카카오뱅크는 1~4% 하락 마감했다.

이날 현대차가 유럽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가 확대됐다는 소식에 장중 22만원까지 올랐다. 반면 메타버스 관련주인 자이언트스텝(-14.77%), 위지윅스튜디오(-14.07%), 덱스터(-13.46%), 알체라(-9.54%) 등은 동반 급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372개 종목이 상승했고 490개 종목이 떨어졌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9.61포인트(0.92%) 내린 1032.31에 마감했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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