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철 후보 "위장전입했지만, 고의적으로 탈세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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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철 한국방송공사(KBS) 사장 후보자가 위장전입을 인정했다.
특히 허 의원은 "김 후보는 30대 초반 청년시절에 위장전입 당첨이 됐다. 16억대 부동산을 보유한 자산가가 됐다. 1993년 당시 한국나이로 서른 두살이었다"며 "세상을 속여가면서 사다리 위에 올라탄 후보자가 KBS사장까지 되겠다는 것은 문재인 정부에서 무너진 사다리 아래 청년을 짓밟는 짓이라고 생각하지 않느냐"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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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김의철 한국방송공사(KBS) 사장 후보자가 위장전입을 인정했다. 다만, 탈세 의혹은 재차 부인하며 "고의적으로 한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KBS 사장 후보 인사청문회에서 "김 후보는 1993년 인천 남동구로 이전하면서 서울 지역 청약 자격을 유지하기 위해 양천구에 거주하는 누님집에 위장 전입했다. 육아 어려움이라는 핑계를 대는데, 다른 누군가의 것을 뺏어간 것"이라며 "아파트가 2억9250만원 상당으로 2배 이상 뛰었다. 위장전입 나비효과로 벼락부자가 됐는데 부끄럽지 않느냐"고 비판했다. "양천구 아파트 매입하면서 후보자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4억에 매입했지만, 당시 1억3900만원으로 신고했다. 원래 취득세가 2240만원이지만, 774만4000만원을 내 1400여만원의 취득등록세를 빼돌렸다. 전형적인 탈세 수법 아니냐"고 지적했다.
특히 허 의원은 "김 후보는 30대 초반 청년시절에 위장전입 당첨이 됐다. 16억대 부동산을 보유한 자산가가 됐다. 1993년 당시 한국나이로 서른 두살이었다"며 "세상을 속여가면서 사다리 위에 올라탄 후보자가 KBS사장까지 되겠다는 것은 문재인 정부에서 무너진 사다리 아래 청년을 짓밟는 짓이라고 생각하지 않느냐"고 물었다.
김 후보는 "당시 부동산 거래 과정에서 깊게 살펴봐야 될 이슈이긴 했지만 고의적으로 탈세를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당시 시가 표준액에 따라서 부동산 중개업자가 그렇게 신고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적한 문제 성찰의 계기로 삼아서 열심히 하겠다"고 약속했다.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 역시 "김 후보는 세금을 탈루한 적이 없다고 했는데 잘못된 것"이라며 "불법적으로 투기에 해당하는 행위를 한적이 있습니까? 이것도 마찬가지다. 2005년 7월 이전에 위장전입한 것과 관련해 허위증언 했는데, 인정하느냐. 고위공직자예비후보자사전질문서에서 이어진 세부질문에서도 '계약서 작성한 적 있느냐?' 하니까 '아니오'라고 했다"고 짚었다.
김 후보는 "좀 다른 측면이 있다. 세금탈루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내가 다운계약서를 작성한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현 정부가 마련한 7대비리 관련자 고위공직자 임용 배제원칙이 있다. 여기에 해당된다든지 고위공직자 예비후보자 모집서 및 한국방송공사 모집 공고 관련해서 허위로 기재했다고 하면 사퇴 하실 생각이 있느냐"고 물었다. 김 후보는 "과거 일로 국민들께 죄송하지만, 사장직 원서를 고위공직자 허위로 작성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 양천구에 사는 누나 집으로 위장전입했다. 인정하느냐"고 묻자, 김 후보는 "네"라고 인정했다. "오전에도 말씀드렸지만 2005년 7월을 기준으로 답변서를 작성했다. 청문회 구성단이 제출되기 전"이라며 "숨길 의도가 있었으면 다른 질문에 위장전입 사실을 있는 그대로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을 거다. 허위로 답변서를 작성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pla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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