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파' 구자열이 뛴 1년..한국 수출 '역대 최대' 달성한다

김성은 기자 2021. 11. 22.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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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사진=한국무역협회

"내가 좀 액션파(행동파)라 일이 있으면 현장에 무조건 달려갔다. 코로나19(COVID-19)로 물류문제가 심각했는데 중소 무역회사들이 걱정 안하고 일할 수 있게 특히 신경썼다."

'15년 만의 민간기업 출신'이란 타이틀을 갖고 올 초 31대 한국무역협회장에 오른 구자열 회장의 지난 1년 남짓한 기간에 대한 소회다. 노력이 통했을까. 공교롭게도 구 회장 취임 첫 해 한국 수출액은 3년 만에 반등세로 돌아섰을 뿐만 아니라 역대 최대치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취임 첫 해 한국 수출 754조원으로 '사상 최대'···"현장 애로 해결에 최선"
구 회장은 22일 서울 강남 트레이드타워에서 열린 '제 58회 무역의날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무역협회 회장으로 취임한 올 한 해는 기업인의 한 사람으로서 회원사의 코로나19 극복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무역 현장에서 애로를 듣고 이를 해결해 드리는데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이어 "올 한 해 무역업계에서 가장 시급한 문제였던 운임 급등, 선박 부족, 국가이동 제한 등 물류 관련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와 합동으로 기업지원 창구를 마련하는 한편 해상·항공운송 및 물류업계와도 적극 협력했다"고 설명했다.

스스로 '액션파'라 칭할 만큼 구 회장은 현장에서 취합한 애로사항을 정부에 전달하는데 주저치 않았다. 올해 3월 정세균 전 국무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비즈니스 목적 해외 출장이 잦은 기업인 대상 백신 접종을 우선 배려해줄 것을 건의했다. 4월에는 이호승 대통령 비서실 정책실장을 만난 자리에서 주요국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돼 개별 기업대응엔 한계가 있다고 보고 정부의 선제적 대응방안 마련을 촉구했었다.

6월에는 국회를 찾아 물류비 관련 애로사항을 전달, 지원을 요청했고 7월에는 문재인 대통령도 참석한 대한민국 소재·부품·장비 산업성과 간담회에서 우리나라 첨단기술, 소부장 산업에 대한 투자 확대를 요청했다. 이 밖에도 대전, 경남, 인천, 서울 등 무역업계를 찾아 혁신기업들 목소리에 귀기울였다.

구 회장과 보조를 맞춰 무역협회는 지난 한 해 회원사들의 현장 애로 타개를 우선순위에 두고 사업을 진행했다.

주요 국적 선사 및 대기업과 협력해 선복 및 화물 공간을 확보하는가 하면 수출 부대비용 상승에 따른 기업 자금난 해소를 위해 특별융자 200억원 시행 및 대출금리 0.75%포인트 인하를 실시했다. 또 인력과 물품의 원활한 이동을 위해 기업인 출입국 종합지원센터, 수출입 물류 종합 대응 센터 등을 운영했다.

무역업계 권익 대변자로서 역할도 강화했는데 대기업을 회장단으로 신규 영입하고 지방간담회를 실시해 청년무역인 등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으며 주요 이슈별 공동대응을 통한 경제단체간 협력을 강화한 것 등이다.

이밖에 회원사를 위한 비대면 수출 마케팅 지원, 디지털 분야 혁신 서비스 발굴 및 확산 사업 등을 수행했다.

협회가 이같은 노력을 진행한 가운데 우리나라는 올 한 해 글로벌 공급망 교란과 물류 대란 등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한국 수출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기록을 세울 전망이다. 2019~2020년 연속 전년 대비 수출액이 감소했는데 3년 만에 반등세로 돌아선 것일 뿐 아니라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셈이다.

이날 협회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수출은 전년 대비 24.1% 증가한 6362억달러(754조원), 수입은 29.5% 증가함 6057억달러가 될 전망이다. 우리 수출은 강한 회복 탄력성을 바탕으로 기저효과를 뛰어넘는 성과를 냈다는 분석이다. 반도체는 2018년에 이어 올 해 다시 수출 1000억달러를 돌파할 전망이다.


"내년 무역 역동성 강화에 역량 주력···수출 공급망 모니터링 TF도 띄운다"
협회 측은 2022년 한 해 글로벌 무역 환경도 녹록치 않을 것으로 봤다.

구 회장은 "코로나19로 시작된 글로벌 공급망 병목 현상, 미·중 갈등과 보호무역 주의, 갈수록 높아지는 환경·안보·노동·인권에 대한 기준이 무역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며 "무역협회는 각국 통상 이슈를 면밀히 파악하고 동시에 업계의 목소리를 정부에 정확히 전달함으로써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년에는 우리 수출의 미래 성장동력을 심층적으로 연구해 무역의 역동성을 강화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협회는 내년도 사업목표로 '디지털 기반 서비스 확대 및 미래 성장동력 제시를 통한 위드 코로나 시대 수출 역동성 강화'를 제시했다.

목표 달성을 위해 △무역현장 소통 강화 및 회원서비스의 디지털화 △비대면 디지털 마케팅 지원 체계 확대 △신무역통상환경 대응을 위한 미래무역전략 및 정보제공 △글로벌 네트워크 활용 민간 경제협력 강화 △신성장 수출산업 육성 및 무역의 부가가치 제고 등 5대 전략을 내세웠다.

무역협회는 특히 '제 2의 요소수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민관과 함께 특정 국가에 수입의존도가 높은 품목을 면밀히 점검한다는 계획을 내놔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박천일 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 대응을 위해 삼성물산, LX인터내셔널, GS글로벌 등 상사기업들과 함께 수출 공급망 모니터링 TF를 구성·운영할 예정"이라며 "TF는 특정국가에 의존도가 높은 품목들 중심으로 밸류체인이 어떻게 구성돼 있고 실제 용처는 어떻고 수입선 다변화 전략은 무엇일지 등을 체계적으로 들여다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협회 측은 2022년에도 반도체, 디스플레이, 석유화학 등 품목을 중심으로 무역 호조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2022년 수출은 올해보다 2.1% 증가한 6498억달러, 수입은 1.6% 증가한 6154억달러로 예상했다. 특히 수출 효자품목 반도체는 올해에 이어 내년까지 2년 연속 수출 1000억달러를 돌파할 것이란 기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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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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