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윤석열에 "패밀리 비지니스" "구시대 역주행" 총공세

이창환 2021. 11. 22. 15:5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사내용 요약
"檢 시절 수많은 의혹 해소 안 돼…갈수록 늘어"
"장모, 외손주에 20억…편법으로 징세권 무력화"
"폭탄주 음주 사실임에도 변명…기억조차 부정"
"부산저축은행 사건, 부실 수사 넘어 고의 은폐"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일가 부정부패 국민검증특위 제보센터 출범식 겸 기자회견에서 김용민(오른쪽) 공동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1.2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2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그의 아내, 장모 등 가족을 둘러싼 의혹을 거듭 짚어가며 총공세를 펼쳤다.

민주당 '윤석열 일가 부정부패 국민검증특별위원회(특위)'는 이날 오전 국회 앞에서 천막 제보센터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정상적인 상황이었다면, 대선 후보들 간 치열한 비전 경쟁과 정책 검증이 이미 시작됐어야 할 시간"이라며 "하지만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 대해서는 그가 검사 시절 관여했을 것으로 보이는 수많은 의혹들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오히려 날이 갈수록 의혹의 수는 늘어나고 있다"며 "본인뿐만 아니라 부인과 장모까지 포함해 윤 후보가 검사라는 자리를 이용해 패밀리 비지니스를 한 게 아니냐는 수많은 의혹이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천막 제보센터 출범은 이미 온라인으로 수많은 제보가 쏟아지고 있는데, 오프라인에서 상시적으로 더 생생한 제보 및 증언을 받아야 한다는 시민들의 요구에 응한 것"이라며 "검찰과 공수처, 경찰이 수사 중인 여러 사안들 가령 윤 후보의 장모가 관여한 개발 사업이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 피해자들의 증언 또한 이어지고 있는데, 이에 대한 기민한 대응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후보 측은 연일 공수처에 대한 흠집 내기에 몰두하고 있다. 공수처에 대한 불신을 부추겨 어떻게든 상황을 모면해 보려는 것"이라며 "명백한 증거 앞에서도 아니라고 부인하고 정치공작으로 몰아붙이면 어물쩍 넘어갈 수 있다는 태도인데, 국민들 보기에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몰아붙였다.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1.22. photo@newsis.com

당 선대위 대변인인 전용기 의원은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씨 장모 최모씨가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요양급여비용 환수 결정을 처음 통보받은 직후인 올해 1월 20대 외손주 두 명에게 시가 20억원 안팎의 부동산 지분을 증여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요양급여비용 불법 수령에 대한 추징을 편법 증여를 통한 국가의 징세권 무력화로 대응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장모 일가의 그동안 행각을 볼 때 외손주들에게 상속한 부동산이 얼마나 정당하게 축재된 것인지도 의심되기에 분노마저 유발한다"며 "윤 후보 측의 변명대로 부동산이 충분히 압류된 상황이라면 오히려 장모 최씨의 별도의 경제범죄 가능성을 자인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장모의 행위는 국가의 징세권 무력화로 강제집행면탈죄와 아무 상관이 없냐"며 "선대위(선거대책위원회) 인적 구성 윤 후보와 일가는 더 이상 국민의 억장을 무너지게 하지 마라"고 압박했다.

그는 또 다른 브리핑을 통해 "윤 후보가 '혈세로 가짜 일자리를 늘렸다'며 일자리 정책에 대한 앞뒤 없는 비판을 했다"며 "2021년 9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 3월 이후 취업자가 증가, 고용률 상승, 실업률 하락 등 고용지표가 개선됐다. 또 비정규직 규모와 비중은 통계청 병행조사의 영향으로 기간제근로자가 포함된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윤 후보가 구체적인 분석 없이 정부의 노력을 폄훼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일자리는 경제의 후행지수"라며 "경제와 일자리 정책의 기본도 모르는 발언은 실망을 더할 뿐이다. 윤 후보의 말대로라면 정부는 아무것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냐. 국민의 삶을 방치하는 것이 국가가 할 도리라 외치고 있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조오섭 선대위 대변인은 민주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윤 후보의 '폭탄주 음주'가 사실로 판명됐음에도 불구하고, 공식 사과는커녕 지속되는 부인과 변명도 모자라 거짓말했던 기억조차 부정하고 있다"며 "잘못했다면 국민께 곧바로 사과하고, 떳떳하다면 명쾌하게 증거를 제시하라"고 말했다.

이어 "진정성 있는 사과로 끝날 일을 거짓말로 화를 키우고 있다"며 "최소한 나라를 책임지겠다고 하려면 '폭탄주를 마시지 않았다'는 명백한 거짓말부터 제대로 사죄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다른 브리핑을 통해 "부산저축은행 비리 사건에 대한 윤석열 당시 주임검사의 수사 의혹이 단순 부실 수사를 넘어 고의적 은폐가 아닌지 의심되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며 "이제 남은 건 당시 주임검사의 부산저축은행 부실 수사 의혹이 과실이었는지 고의였는지를 가리는 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조 대변인은 "윤 후보는 국민의 지지를 구하기 전에 깐부 박영수 전 특검과 함께 설계해 온 수많은 의혹의 전모를 국민 앞에 밝히는 게 순서"라며 "상황이 이런데도 특검 수사에서 자신의 의혹은 물타기라며 특검을 반대하는 윤 후보의 주장을 이해하는 국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 선대위의 '김종인·김한길·김병준' 이른바 '3김(金)' 구성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당 '4050특위 제3기 및 대전환 선대위 4050본부 출범식'에서 "야당은 이미 한 번 은퇴하신 분들이, 어르신 세 분이 모였다"고 언급했다.

오영훈 선대위 수석대변인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홍준표 의원도 비판한 윤 후보 선대위, '3김 체제'는 새 시대가 아닌 구시대로의 역주행"이라며 "새 정치와 새 시대, 새로운 비전은 없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eech@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