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 신규 대출 재개 여부 이번 주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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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채 총량 상한선을 초과해 지난 8월 말 가계 부동산담보대출을 모두 틀어막았던 NH농협은행의 조치가 11월 말 자로 종료되는 가운데, 이를 재개할지가 이번 주 중 결정된다.
농협은행 내부에서는 무주택자 대상 신규 대출이 소규모로 재개될 수 있을 거란 의견이 나오는 한편, 7% 중반대에 이르는 총량 증가율이 좀처럼 잡히지 않아 연말까지 중단 방침을 이어가야 한다는 의견이 맞서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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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준학 은행장·여신심사 부행장 등 참석"
무주택자 대상 주담대 재개 검토 중이지만 불확실
이달 증가세 7.42%로 올라 중단 유지할 수도
가계부채 총량 상한선을 초과해 지난 8월 말 가계 부동산담보대출을 모두 틀어막았던 NH농협은행의 조치가 11월 말 자로 종료되는 가운데, 이를 재개할지가 이번 주 중 결정된다. 농협은행 내부에서는 무주택자 대상 신규 대출이 소규모로 재개될 수 있을 거란 의견이 나오는 한편, 7% 중반대에 이르는 총량 증가율이 좀처럼 잡히지 않아 연말까지 중단 방침을 이어가야 한다는 의견이 맞서는 분위기다.
22일 은행권에 따르면, 농협은행 고위 관계자는 “권준학 농협은행장과 여신심사부문장(부행장) 등이 참석하는 회의를 이번 주 중 개최해 12월 중 그간 막았던 신규 대출을 재개할지를 확정 지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농협은행에서 신규 대출이 불가능한 상품은 ▲일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비주택담보대출 ▲대환대출(대출 갈아타기) ▲집단대출 등이다. 다만 전세대출의 경우 금융당국이 연말까지 총량 규제에서 제외해주기로 허용하면서 지난달 18일부터 신규 취급이 가능한 상태다.
일각에선 전면이 아닌 부분 재개될 가능성이 유력하다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 농협은행은 다음 달 1일부터 무주택자 대상 주담대를 신규 재개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실수요자를 위한 대출 길이라도 소폭 열어두자는 의미로 풀이된다.
하지만 내부에서도 의견이 크게 엇갈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재개 방식 역시도 연말까지 집계하는 총량 규제에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농협은행의 한 관계자는 “대출길을 소폭이라도 열어두게 되면 총량 증가는 불가피하기 때문에 차라리 중단 방침을 연말까지 유지하는 게 낫다는 의견도 있다”고 말했다.
전년 말 대비 증가율에 큰 변화가 없다는 점도 이런 의견을 뒷받침한다. 농협은행의 전년 대비 가계대출 증가율은 대출 중단을 결정하기 직전인 7월 말 7.11%를 기록해 금융당국의 권고치(6% 이내)를 넘어섰고, 8월 말에는 7.55%까지 치솟았다. 이후 9월 말 7.29%, 지난달 말 7.07%로 소폭 감소세를 보였지만, 이달 15일 7.42%로 다시 오르는 모습이다.
앞서 농협은행은 다음 달 신규 대출 정상화를 위해 지난 1일부터 연말까지 중도상환수수료를 면제하는 등 조기 상환을 유도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이에 지난 8일까지 약 2500억원(5400건) 중도 상환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너스통장을 포함한 신용대출 한도도 2000만원으로 최근 대폭 축소했다. 하지만 여전히 당국 권고치만큼 총량 증가세가 크게 잡히지 않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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