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의 정치적 딜레마..길어지는 연준 의장 인선

곽윤아 기자 2021. 11. 22. 15:3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지명이 늦어지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정치적 고민 등으로 인선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WSJ는 "바이든 대통령의 정치적 고민으로 지명이 지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중 대통령에게 안전한 선택은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때 지명된 파월 의장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책 안정성' 파월 연임 우세속
예산안 통과 등 표 셈법 복잡
브레이너드 뒤집기 가능성도
휴가 떠나는 23일 발표할 듯
레이얼 브레이너드(왼쪽) 연준 이사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AFP연합뉴스
[서울경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지명이 늦어지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정치적 고민 등으로 인선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1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백악관 관계자는 “대통령이 추수감사절(25일) 전에 자신의 결정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23일 발표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저녁 매사추세츠주로 휴가를 떠나기 전 백악관에서 경제 관련 연설을 하는데 이때 인선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미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밝혔던 시한(21일)은 넘긴 상태다. WSJ는 “바이든 대통령의 정치적 고민으로 지명이 지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치적 고민은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 중인 각종 경기부양 법안의 의회 통과 등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차기 의장 후보는 제롬 파월(사진 오른쪽) 연준 의장과 레이얼 브레이너드(왼쪽) 연준 이사로 좁혀졌다. 그중 대통령에게 안전한 선택은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때 지명된 파월 의장이다. 무난하게 연준을 이끌어온 그에게 인플레이션 대처를 맡기는 게 정책의 연속성 측면에서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특히 이 경우 바이든 대통령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책임으로부터 다소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세라 바인더 조지워싱턴대 교수는 “(파월 의장이 임명되면) 경제 회복세가 흔들리거나 인플레이션이 계속돼도 대통령이 아닌 파월의 책임론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브레이너드 이사의 지명 가능성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특히 사회복지예산안이 상원에서 통과되려면 민주당 상원에서 이탈표가 나오면 안 된다. 이 때문에 브레이너드가 최종 낙점될 수 있다는 얘기가 돌고 있다. 브레이너드가 지명되면 행정부와 중앙은행이 보조를 맞추며 안정적으로 정책을 펼 수 있다는 기대도 있다.

시장은 파월 의장이 지명되면 정책 불확실성이 줄어들 것으로 본다. 통화정책에 보다 온건한 입장인 브레이너드 이사가 지명될 경우 내년 여름께로 점쳐지는 금리 인상 시기가 다소 늦춰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곽윤아 기자 ori@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