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신변보호 중 스토킹 살해' 사건에 "생명 못 지켜 깊은 사과"

유지희 2021. 11. 22. 15:3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관호 서울경찰청장은 데이트폭력으로 경찰의 신변보호를 받던 30대 여성이 살해당한 사건에 대해 공식 사과하며 '스토킹범죄대응개선TF'를 만들어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 청장은 22일 서면 간담회를 통해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을 가장 큰 존재 이유로 하는 경찰조직이 경찰에 도움을 요청하신 한 분의 소중한 생명을 지켜 드리지 못했다"며 "질책을 엄중히 받아들이며 고인과 유족, 국민께 깊은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이뉴스24 유지희 기자] 최관호 서울경찰청장은 데이트폭력으로 경찰의 신변보호를 받던 30대 여성이 살해당한 사건에 대해 공식 사과하며 '스토킹범죄대응개선TF'를 만들어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 청장은 22일 서면 간담회를 통해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을 가장 큰 존재 이유로 하는 경찰조직이 경찰에 도움을 요청하신 한 분의 소중한 생명을 지켜 드리지 못했다"며 "질책을 엄중히 받아들이며 고인과 유족, 국민께 깊은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일은 경찰이 보다 정교하지 못하고 신속 철저하지 못해 결과적으로 국민의 안전을 지키지 못한 것"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경찰의 신변보호를 받고 있던 여성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피의자가 대구에서 긴급 체포돼 지난 20일 오후 서울 중구 중부경찰서로 들어서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중부경찰서는 같은 날 낮 12시40분께 대구 소재 한 숙박업소에서 피의자를 체포했다. [사진=뉴시스 ]

또 "'스토킹범죄대응개선TF'를 만들어 최대한 빠른 시간 내 실효성 있는 대책을 수립하고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향후 계획을 전했다. 해당 TF에는 서울 중부경찰서장, 외부 전문가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중부경찰서는 지난 20일 데이트폭력으로 경찰의 신변보호를 받던 전 여자친구 A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30대 남성 B씨를 검거해, 전날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은 지난 6월 헤어졌으나, A씨는 이별 이후에도 B씨로부터 지속적인 연락을 받으며 살해 협박 등의 폭언에 시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 7일 경찰에 B씨에 의한 스토킹 피해를 호소하며 신변보호를 요청했다. A씨는 사건 당일인 지난 19일 오전 11시29분 긴급신고를 했지만, 경찰은 스마트워치 결함 등으로 피해자 위치를 잘못 파악해 4분 뒤(33분) 두 번째 신고 접수 이후, 사건 현장에 제대로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의 현장 도착 시간은 11시41분께로 전해졌다. 현장에서 흉기에 찔린 채 발견된 A씨는 즉각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

한편 B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날 오후 3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유지희 기자(yjh@inews24.com)

▶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재밌는 아이뉴스TV 영상보기▶아이뉴스24 바로가기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