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철 "오징어게임·지옥 왜 못 만드냐고?..KBS 다워야"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김의철 한국방송공사 사장 후보자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1.2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양정숙 무소속 의원이 한국방송공사(KBS)의 수신료 인상을 비판했다.

양 의원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KBS사장 후보 인사청문회에서 "TV 수신료보다 훨씬 비싼 OTT 구독자가 매년 늘고 있다"며 "KBS이사회에서 6월30일 수신료 3800원으로 인상하는 안을 의결했는데, 이렇게 수신료 인상하면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이나 '지옥'같은 콘텐츠 만들 수 있느냐"고 물었다.

김의철 KBS사장 후보자는 "지금 전체적으로 트랜드 자체가 TV수상기 등록보다는 PC 등으로 (옮겨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오징어게임, 지옥과 관련해서 또 다른 논란이 있겠지만, 어쨌든 훌륭한 콘텐츠를 더 많이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답했다.

"OTT든 뭐든 KBS 밖의 시장 상황은 사실, 엄청난 재원을 투자하고 있다. 대작에 투자하기 재정적으로 힘든 여건"이라며 "KBS 콘텐츠는 KBS 다워야 한다. 공익에 최우선 가치를 두고 신뢰를 확보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솔직히 돈을 가지고 하기에는 좀 무리한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양 의원은 "KBS가 유튜브 채널을 126개 운영하고 있다"며 "2019년 69억뷰, 지난해 132억뷰를 기록하면서 약 92% 2배 가량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67억뷰로 총 조회수는 1137억뷰 정도 예상된다. 상위 6개 채널을 보면 KBS월드TV 26억뷰, KBS엔터테이먼트 등 주로 예능, K팝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95%로 크게 증가했는데, 올해는 3% 수준에 그쳤다"며 "채널별로 비교·분석하면 34%인 40개 채널 조회수가 19억뷰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한해 KBS 유튜브 수익은) 대략 150억원 안팎"이라며 "유튜브에 집중적으로 진출한 작년 같은 경우 많은 성과를 얻었다. 올해는 기저효과로 줄지 않았을까 싶다"고 했다. "취임 한다면 (K팝에 관심있는 국가별로 채널 개설) 협의를 한번 해보도록 하겠다.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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