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식적' 김사니 체제, 총력전 할 수밖에 없는 흥국생명전
[스포츠경향]
IBK기업은행이 비판적인 여론에도 김사니 감독대행 체제를 밀어붙이면서 김사니 코치는 23일 흥국생명과의 방문경기에서 감독대행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감독대행 자리에 오른 과정이 석연치 않기 때문에 김 코치는 ‘쿠데타’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흥국생명전 승리를 위해 총력을 다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자프로배구 IBK기업은행은 2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흥국생명과 맞대결을 벌인다. IBK기업은행이 서남원 감독을 경질하자마자 팀 경기가 열리고, 그 상대가 우연찮게도 흥국생명이다. 흥국생명도 지난 시즌 이재영·이다영(그리스 PAOK) 등 선수들이 일으킨 분란 탓에 홍역을 앓았던 팀이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21일 입장문을 내고 “서남원 감독에 대해 팀 내 불화, 성적 부진 등 최근 사태의 책임을 묻고, 팀 쇄신 차원에서 감독뿐 아니라 배구단 단장까지 동시 경질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팀을 이탈한 조송화 선수에 대해서는 이에 상응한 조치를 취할 것이며, 이탈 선수 문제 등에 대한 책임 차원에서 사직 의사를 표명한 김사니 코치에 대해 사의를 반려하고 팀의 정상화를 위해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고 말했다. 김사니 대행 체제로 팀을 전환하겠다는 발표였다.
그러나 조송화의 무단 이탈 이후 서남원 감독을 보좌해 팀 분위기 수습하는 대신 역시 팀을 이탈했던 김 코치에게 지휘봉을 맡기는 것은 비상식적이라는 여론이 빗발치고 있다. 서 감독을 등지고 팀 기강을 무너트린 김 코치에게 IBK기업은행은 오히려 영전이라는 선물을 안겼다.
비난의 목소리가 높지만 IBK기업은행이 입장문을 번복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서 감독에게 항명했던 조송화에게 구단이 취하겠다는 “상응한 조치”가 무엇인지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구단의 대외 창구 역할을 겸하고 있는 김호진 IBK기업은행 사무국장은 기자들의 전화를 받지 않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여론에 눈 감고 귀 막고 김사니 대행 체제를 향해 직진하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팀의 승리가 비판 여론을 잠재울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여기고 있을 공산이 크다. 구단 입장에선 김 코치가 지도자로서 능력을 보여주는 게 사태를 진화시킬 방법이다. IBK기업은행은 김 코치의 감독 대행 데뷔전인 흥국생명전 승리가 간절히 필요한 상황이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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