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흉기난동, 젠더 갈등 조짐에 文대통령 "남경·여경 문제 아냐"

이정현 2021. 11. 22.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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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인천 흉기 난동 사건 당시 경찰의 부실한 대응과 관련해 "남경·여경 문제가 아니라 현장에 출동한 경찰의 기본 자세와 관련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참모회의에서 이번 사건에 대해 "경찰의 최우선 임무는 시민의 생명과 안전 보호인데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고 평가하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교육 훈련 강화하고 시스템 정비하라"고 지시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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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박경미 대변인 브리핑
"경찰 교육 훈련 강화하고 시스템 정비하라" 참모진에 지시
젠더 갈등 번지자 靑 "본질에서 멀어지고 있다는게 대통령 생각"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인천 흉기 난동 사건 당시 경찰의 부실한 대응과 관련해 “남경·여경 문제가 아니라 현장에 출동한 경찰의 기본 자세와 관련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공개홀에서 열린 2021 국민과의 대화 ‘일상으로’에서 국민 패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이날 참모회의에서 이번 사건에 대해 “경찰의 최우선 임무는 시민의 생명과 안전 보호인데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고 평가하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교육 훈련 강화하고 시스템 정비하라”고 지시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문 대통령의 이 같은 지시는 관련 사건이 젠더 갈등으로 번지는 듯하자 이를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 사건은 남경 혹은 여경 문제가 아니라 경찰의 기본 자세, 자질, 태도와 관련된 것”이라며 “젠더 이슈로 논의가 되는 것은 본질과 멀어진 것이라는 (대통령의)생각이 담겨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아울러 청와대 국민 청원게시판에 당시 출동 경찰관의 파면을 촉구하는 청원글이 잇따르는 등 관계자의 처벌 목소리가 강해지는 데에 “구체적은 대통령 지시는 없었다”고 말했다.

앞서 인천 논현경찰서 모 지구대 경찰관들은 지난 15일 오후 5시 5분께 인천시 남동구 한 빌라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 사건 당시 현장 대응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가해자가 흉기를 휘두르자 출동 경찰관이 지원 요청을 이유로 현장을 이탈하면서 피해가 커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논란이 커지자 김창룡 경찰청장은 경찰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경찰의 가장 중요한 사명이자 소명인데도 위험에 처한 국민을 지켜드리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이어 경찰은 인천 논현경찰서장을 직위해제 조치했다. 현장 출동 경찰관 2명에 대해서는 대기발령 및 감찰 조사에 착수했다.

이정현 (seij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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