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안철수에게 "조건 없이 만나자..양당제체 종식해야"

이경탁 기자 2021. 11. 22.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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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22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에게 "빠른 시일 내에 조건 없이 만나자"고 했다.

또 그는 "대선 후보, 원내외 정당, 시민사회계 그 누구라도 시대교체와 정치교체에 뜻을 같이하는 분이면 적극적으로 만날 것"이라며 "첫 번째 만남을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님께 제안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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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와 후보 단일화엔 "그건 너무 앞서가는 이야기"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22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에게 “빠른 시일 내에 조건 없이 만나자”고 했다. “양당체제 종식을 위한 연대를 포함해, 현안과 관련된 다양한 의견들을 교환하자”는 제안이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양당체제 종식 공동선언 제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심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부터 ‘양당체제 종식을 위한 제3지대 공조’를 시작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권교체는 이제 국민의 명령이지만, 1987년 이후 34년간 반복되어온 신·구 기득권 양당 간의 ‘공수교대’로 귀결돼서는 안 된다”며 “많은 국민들께서 이번 대선을 역대급 비호감 대선으로, 도무지 찍을 사람이 없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후보 다자간 비호감도를 묻는 조사에서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는 각각 46%와 31.7%”라고 덧붙였다.

심 후보는 “국민의힘은 34년간 ‘줄푸세’(세금을 줄이고, 규제를 풀고, 법질서를 세운다)’만 반복했다”며 “민주당은 34년 동안 ‘적폐청산’만 반복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국민들께서 이명박 정부 때는 (한나라당에) 175석, 문재인 정부 때 (민주당에) 180석을 밀어줬지만 시민의 삶은 점점 더 나빠지고 있다”고 했다.

또 그는 “대선 후보, 원내외 정당, 시민사회계 그 누구라도 시대교체와 정치교체에 뜻을 같이하는 분이면 적극적으로 만날 것”이라며 “첫 번째 만남을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님께 제안드린다”고 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21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장동 및 고발사주 의혹과 관련해 쌍특검법안 촉구 및 중재안 제안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심 후보는 ‘정의당과 국민의당이 추구하는 가치가 다르다’는 질문에 “연대를 어느 수준까지 어떻게 할 것인지는 정해진 바가 없다. 만나서 출발을 해봐야 한다”고 했다. 관심을 모으는 안 후보와 단일화에 대해선 “후보 단일화는 언급한 적 없다. 우리 정치권은 단일화에 너무 과도한 관심이 있다. 그건 너무 앞서가는 이야기”라고 했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정의당에 대해서도 ‘기득권’이라고 비판했다. 심 후보는 이에 대해선 “당장 결혼하자는 게 아니지 않냐”며 “만나서 시민의 열망을 어떻게 받아 안을 것인가 논의를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19~20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선 후보지지율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40%,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39.5%로 집계됐다. 심 후보와 안 후보는 각각 4.5%, 4.0%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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