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새출발" 사과한 李.."이재명식 민주당 지금과 다를 것"
"노동이사제 선대위 최우선 과제로"·"산부인과 명칭은 日 잔재"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2일 당의 혁신을 약속하는 한편 노동 분야 등 전방위를 아우르는 정책 행보를 선보였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전국민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새로운 민주당의 1일 차다. 저와 민주당은 따끔한 회초리를 맞을 준비가 돼 있다"며 청년 등에 거듭 사과를 표명했다. 대장동 의혹에 대해서도 "책임 없다고 말한 것 자체가 잘못"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사회적 약자를 거론하면서는 울먹이기도 했다.
이 후보는 전날 긴급 의원총회를 통해 선대위 쇄신 전권을 위임받았다. 이날 전국민 선대위는 기존 중앙선대위의 명칭과 방식이 바뀐 것으로 이재명표 쇄신의 신호탄이기도 했다. 당 색깔인 파란 점퍼를 벗고 재킷을 입고 등장한 이 후보는 지도부가 아닌 청년을 만나 대화를 나눴다.
이 후보는 Δ반성하는 Δ민생 실용개혁을 주도하는 Δ유능하고 기민한 민주당이 되겠다고 약속하며 "민주당에 동화되는 이재명이 아니라 민주당이 국민께서 이재명 후보를 통해 하고자 했던, 기대했던 변화와 혁신을 제대로 추구하는 당으로 변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부 혁신 의지를 다진 이 후보는 곧이어 TV조선 주최 '대선후보 국가정책발표회'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등과 만나 정책 경쟁력을 선보였다.
특히 이 자리에선 '자율 규제'에 대한 소신 또한 밝혔다. 이 후보는 "규제는 시장의 효율성을 올리고 경쟁을 효율화하기 위해 필요하다"며 "최소한의 기회가 보장되는 적정한 성장으로 회복할 길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가의 대대적 투자가 필요한 분야로 '기초분야 첨단기술'을 꼽고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구축 필요성도 강조했다. 미래형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체제 혁신도 과제로 들었다.
이 후보는 평소 관심이 큰 노동 분야와 관련, '공공부문 노동이사제'를 선대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며 관철 의지를 피력했다. 정기국회 내 처리가 어려울 경우 '패스트트랙'을 통해 정리할 필요가 있다면서 "제가 책임지겠다"고도 했다.
그는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지도부와 간담회에서 "공공부문 노동이사제는 결단만 하면 된다. 당연히 해야 한다"며 "노동자들이 대표 한 명 뽑아서 수많은 이사 중 1, 2명 참여한다는 게 무슨 경영에 문제가 되겠나. 박원순 전 서울시장도 이미 했고 경기도 산하기관 전부 노동이사를 투표로 임명했는데 아무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또한 타임오프제 등에 대한 필요성도 거론하며 "새로운 민주당, 이재명식 민주당은 지금까지와는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초등학생 3시 동시 하교제·오후 7시까지 돌봄제' 공약을 폈던 이 후보는 이날 "산부인과 명칭을 '여성건강의학과'로 바꾸는 공약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미혼여성에서 산부인과를 찾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임신·출산 등 기혼여성을 위한 병원이라는 선입견이 큰 탓"이라며 "산부인과라는 명칭은 여성을 부인으로 칭했던 일제 잔재다. 여전히 여성 건강과 질환을 부인병으로 부르는 시대착오적인 인식이 여성 청소년과 미혼 여성의 병을 키우고 있다"고 우려했다.
대장동 의혹 관련 야권에 역공을 펼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자신이 주장한 '개발이익 환수법'과 관련해 국민의힘을 향해 "개발이익 환수법을 막는 자는 '화천대유'를 꿈꾸는 공범"이라며 "'개발이익 100%'를 환수하지 못했다며 저를 비난했던 국민의힘, 소원대로 민주당이 민간이익을 제한하는 법안들을 상임위에 상정하려 하자 어깃장을 놓으며 막아서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오로지 정치공세를 위해 대장동 이슈를 이용했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일 뿐"이라며 "'제2의 화천대유, 곽상도'를 꿈꾸는 것이 아니라면 그간 부르짖던 대로 민주당과 힘을 합쳐 개발이익 환수 제도화에 앞장서 달라"고 꼬집었다.
윤 후보를 겨냥해선 "저축은행 불법 대출 은폐 의혹에 답하길 바란다"며 "저는 특검에 조건 없이 동의한다. 조건 없는 특검을 거부한다면 윤 후보와 국민의힘이 바로 범인"이라며 화살을 돌렸다.
jy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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