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화력과 협업은 인류가 살아남는 비결이었다"

임형두 2021. 11. 22.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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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약 600만 년 전, 인류의 조상은 울창한 열대 우림에서 동아프리카의 광활한 사바나로 이주했다.

오스트레일리아 퀸즐랜드대학교의 심리학 교수인 윌리엄 폰 히펠은 저서 '인류 진화의 무기, 친화력'을 통해 그 비결을 인류학, 생물학, 역사, 심리학과 함께 다양한 예시로 살펴본다.

책은 '친화력, 인간과 침팬지를 가르다', '친화력은 진화에 어떻게 발현했나', '인류를 더 나은 미래로 이끌 친화력' 등 모두 3부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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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폰 히펠의 책 '인류 진화의 무기, 친화력'

(서울=연합뉴스) 임형두 기자 = 지금으로부터 약 600만 년 전, 인류의 조상은 울창한 열대 우림에서 동아프리카의 광활한 사바나로 이주했다. 인류 진화사에서 매우 중요한 사건 중 하나였다. 드넓은 초원에서의 삶은 기존의 개별적 생활에서 협력적 생활로 전환케 했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는 협업을 통해 자신들을 보호토록 진화했고, 이어 호모 에렉투스는 느슨한 협업을 분업으로 확장해나갔다. 그에 따라 나타난 상호 의존 덕분에 '사회적 지능'이 발달해 인류 마음의 작동 방식을 대폭 바꿨다. 인류가 지구 최강자로 부상하게 된 비결이다.

왜 인류는 서로에게 친절하도록 진화했을까? 친화력이 적은 사람은 왜 살아남기 힘들었을까?

오스트레일리아 퀸즐랜드대학교의 심리학 교수인 윌리엄 폰 히펠은 저서 '인류 진화의 무기, 친화력'을 통해 그 비결을 인류학, 생물학, 역사, 심리학과 함께 다양한 예시로 살펴본다. 그리고 우리가 누구이며, 지금처럼 행동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멋지고 행복한 삶을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 방법들을 일러준다.

저자에 따르면, 친화력을 바탕으로 한 인간의 협력 본성은 뇌가 놀랍도록 진화하는 기틀을 마련했다. 그 사회성은 개개인을 한결 똑똑하게 만들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자신과 타인의 두뇌를 연결함으로써 지식과 계산 능력이 어마어마하게 향상됐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도와준 대가를 나중에 돌려받기 위해 협력하는 사람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계산하는 협력보다는 그저 상냥하고 다정하고 너그러운 사람, 협력 자체를 즐겨서 기꺼이 도와주는 사람을 좋아한다. 도움을 되돌려 주지 못할 낯선 사람과도 자원을 나눌 줄 아는 이유다.

반면에 인간의 사촌 격인 침팬지는 서로를 잘 보살피지 않는다. 더 먼 친척 격인 개코원숭이도 마찬가지다. 하나같이 자기보다 서열이 낮으면 끝없이 괴롭힌다. 이는 협업을 분업으로 확장하며 친화력을 발휘해왔던 인간과 대비된다. 너그러운 사람은 잠시 이용당할지 모르지만, 길게 보면 잃는 것보다 얻는 게 훨씬 더 많다.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공동체는 인류가 처음 진화했던 공동체보다 규모 면에서 훨씬 더 크다. 하지만 공동체를 결속시키는 심리적 원동력인 친화력은 여전히 강력한 효과를 발휘한다. 그런 점에서 인류는 근본적으로 수렵채집인에서 별반 달라지지 않았다고 저자는 말한다. 친화력을 바탕 삼아 공동체의 한 구성원으로 통합되는 것은 행복한 삶의 열쇠였고 지금도 그렇다는 얘기다.

책은 '친화력, 인간과 침팬지를 가르다', '친화력은 진화에 어떻게 발현했나', '인류를 더 나은 미래로 이끌 친화력' 등 모두 3부로 구성돼 있다.

김정아 옮김. 한국경제신문 펴냄. 384쪽. 1만8천 원.

id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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