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비어천가'가 따로 없다".. 정의당, 김어준 방송 보이콧

김명일 기자 2021. 11. 22.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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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진교 정의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선대위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가 향후 친여 성향 방송인 김어준씨가 진행하는 방송에는 출연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배 원내대표는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김어준씨가 편파적인 방송에 대해 분명히 사과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김어준씨가 진행하는 방송에는 출연하지 않겠다”라며 “김어준씨는 지난주 금요일, 유튜브 방송 ‘다스뵈이다’를 통해, 우리당 심상정 대선후보에 대한 온갖 모욕과 명예훼손으로 얼룩진 편파방송을 진행했다. 과거사를 조잡하게 얽어내어 억측을 쏟아낸 것은 물론이고, 단일화하지 않는 이유도 심리적으로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는 등 대선을 겨냥한 깎아내리기가 난무했다”라고 했다.

이어 “뿐만 아니라 지난 4주간의 방송을 들여다보면, 이재명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대선 후보들은 전부 심리적인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방송해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명비어천가’가 따로 없다”라며 “이런 패널, 이런 방송 내용에 박수 치고 맞장구친 ‘언론인 김어준’을 과연 누가 신뢰할 수 있겠나? 그 속내에는 오직 ‘민주당이 밀리고 있는 상황’에 대한 김어준씨의 초조함만이 드러날 뿐”이라고 했다.

배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도 부끄러워해야 한다. 이런 인신공격의 외주화가 선거 전략인가? 과연 보수 유튜버들과 공생하는 국민의힘보다 나은 게 무엇인지 깊이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라며 “이 시간부로 김어준씨의 방송을 보이콧하며, 분명한 사과를 요구한다”라고 했다.

배 원내대표 측 관계자는 조선닷컴과의 통화에서 “이 시간부로 배 원내대표뿐만 아니라 정의당 당직을 가진 모든 사람은 김어준씨 방송에 출연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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