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산부인과는 부인만 치료?.. 여성건강의학과로 명칭 바꿀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2일 페이스북에 '산부인과' 명칭을 '여성건강의학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재명 후보(가운데)가 22일 '전국민선대위' 청년과 함께 하는 회의에 참여해 발언하는 모습. /사진=임한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산부인과’ 명칭을 ‘여성건강의학과’로 변경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이 후보는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의료법을 개정해 산부인과 명칭을 여성건강의학과로 바꿔 의료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미혼 여성이 산부인과를 찾는 것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라며 “임신과 출산 등 기혼 여성을 위한 병원이라는 선입견이 큰 탓”이라고 적었다. 이어 “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혼 여성 80% 이상이 산부인과를 일반 병원에 비해 꺼린다고 응답했다”고 전했다.

이 후보는 “산부인과라는 명칭은 여성을 부인으로 칭했던 일제 잔재”라며 “여성 건강과 질환을 부인병으로 부르는 시대착오적인 인식이 여성 청소년과 미혼 여성의 병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과거에도 진료과목 인식 개선을 위해 소아과를 소아청소년과로, 정신과를 정신건강의학과로 바꿨다”며 “세부적인 제도 개선과 함께 현장 혼란이 없도록 함께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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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은 기자 jeseo9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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