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前말後] "이재명이 민주당화됐다"..공동선대위원장들 '줄사퇴'

김현미 기자 2021. 11. 22.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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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 윤호중 원내대표 등 참석자들이 11월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구호 제창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1월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차 ‘전국민 대전환’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다움으로 민주당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내고 새 시대를 준비할 것으로 기대했는데, 오히려 이재명이 민주당화되었다'는 지적에는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11월 20일 페이스북, '저부터 변하겠습니다. 민주당도 새로 태어나면 좋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김두관 "우리에게 유리한 언론 없어", 이광재 "시민캠프 구성"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월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서울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민주당 대한민국대전환 제20대 대통령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이재명 대선 후보 지지선언을 하고 있다. [동아일보]
"동료 의원들께도 제안 드립니다. 여의도에 있지 말고 사무실에 나오지 말고 회의가 필요하면 온라인으로 하고 모두 자기 동네로 내려갑시다. 우리에게 유리한 언론은 없습니다. 의원 한 명 한 명이 모두 이재명의 메시지를 전파하는 언론이 됩시다."(김두관 민주당 의원, 11월 20일 페이스북, '저부터 공동선대위원장에서 사퇴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광재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이 11월 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제33차 한미재계회의 총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뉴시스]
"단순한 정권교체를 넘어서는 새로운 정부, 나라의 운명을 바꿀 '제4기 민주정부'의 탄생이 필요합니다. 절대로 과거로 돌아갈 수 없습니다. 사퇴와 함께 한 가지 제안이 있습니다. 후보와 지지자들이 함께 할 시민캠프 구성을 제안합니다."(이광재 민주당 의원, 11월 21일 페이스북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선대위원장직을 내려놓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송영길 "이대로 방치하면 윤석열 본인도 불행"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울산으로 가는 기차 안에서 ‘이재명은 합니다’ 책을 읽고 있는 모습.[송영길 페이스북]
"108배, 고두배를 올리면서 한참을 엎드렸습니다.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총괄선대본부장으로 당사 간이침대에서 쪽잠을 자가며 선거를 지휘했던 열정을 떠올려 봅니다. 어떻게 발전시켜온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인데, 본인, 부인, 장모, '본부장 범죄의혹'으로 점철된 것은 그렇다 해줍시다. 그러나 평생 사람 잡는 검사로, 명령하고, 지시하고, 겁박하던 사람에게 대한민국의 정치 외교 국방 경제 문화를 맡길 수 있겠는가……? 민주공화국을 검찰공화국으로 만들 수 없습니다. 이대로 방치하면 윤석열 본인도 불행이고, 홍준표 의원이 말한 것처럼 대한민국이 불행해질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불행을 막는 길은 이재명 후보를 당선시키는 일뿐인데……."(송영길 민주당 대표, 11월 21일 페이스북, '간절한 마음을 108배를 올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재명의 민주당, 새로운 민주당"

"새로움과 변화, 혁신, 개혁에 대한 열망을 담아 이재명의 민주당, 새로운 민주당을 시작하겠습니다. 국민께서 이재명이라는 정치인을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해주신 데에는 주어진 책임을 다하고 성과를 만들어냈다는 점, 앞으로 더 나은 변화와 혁신을 할 수 있겠다는 기대가 담겨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새로움과 변화보다 기존의 체제에 젖어가는 느낌을 드리지 않았는지, 저부터 반성하고 혁신하겠습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11월 22일 페이스북, 긴급 의원총회 다음날 '이재명의 민주당, 새로운 민주당을 시작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김현미 기자 khmzi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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