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의 아침] 호남 표심은? "표 몰아주기와 위험 분산 고민하는 최초의 대선"
-"당과 선거 캠프가 따로 갈 위험성 있다..자칫 화력 떨어질 수도 있어"
-김종인 선대위는 진보 의제인 '기본소득과 양극화'를 화두로 내세울 듯
-김한길의 통합은 호남 껴안기?.."옛 국민의당 정치인 영입이 1차 타깃"
-"호남의 표심은 '표 몰아주기냐, 위험 분산이냐' 고민하는 최초의 대선"
-"홍준표의 '잡탕밥' 표현은 윤 후보 선대위에 가지 않겠다는 확인사살"
-"종로 출마 후보 누구냐는 중요치 않아..대선에 승리한 정당 후보 당선"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출발! 무등의 아침]
■ 방송시간 : 11월 22일(월) 08:30∼09:00 KBS광주 1R FM 90.5 MHz
■ 진행 : 지창환 앵커(전 보도국장)
■ 출연 : 오승용 대표(킹핀정책리서치/정치평론가)
■ 구성 : 정유라 작가
■ 기술 : 박나영 감독
▶유튜브 영상 바로가기 주소 https://youtu.be/6YaV3oU0JNo
◇ 지창환 앵커 (이하 지창환): 정치권 이슈 짚어 보는 시간입니다. 안개가 걷히듯 구름이 걷히듯 시계제로의 정치판을 깔끔히 정리한다. 오승용의 안구정화! 킹핀정책리서치 오승용 대표와 이야기 나눕니다. 안녕하세요?
◆ 킹핀정책리서치 오승용 대표 (이하 오승용): 안녕하십니까?
◇ 지창환: 민주당이 어제 의원총회를 열어서 이재명 후보에게 당 쇄신, 그리고 당 선대위의 혁신 권한을 위임했는데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가요?
◆ 오승용: 일단 지지율 정체 상황이 기본 전제되어 있는 것이고요. 이것을 돌파하겠다는 것이지요. 우선 조직 편제를 바꾸겠다. 전략 문제는 다음에 또 언급이 될 것 같고요. 조직 편제가 기존 용광로 선대위에서 전 의원이 다 참여하는 그런 선대위다 보니까 이재명 후보의 뜻대로 신속하게 움직이지 않았다. 몽골기병 언급하면서 그런 부분 지적했는데. 그래서 조금 더 본인의 뜻과 의지대로 신속하게 움직이는 그런 선대위 체계로 바꾸겠다, 이런 의미가 일단 있는 것 같고요. 두 번째는 이재명의 민주당을 만들겠다는 언급을 또 했었다는 것이지요. 바꿔 이야기하면 이전의 민주당이 사실 문재인 대통령으로 상징되는 문재인 중심의 민주당이었고 실제 친문이 당의 주류였다면 본격적으로 차별화 모드로 간 것 아니냐, 이런 추정을 할 만한, 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지창환: 차별화 모드로 간다. 그래서 김두관, 이광재 공동선대위원장도 사퇴를 했고 상임선대위원장인 송영길 대표도 그런 것 같고. 169명 의원 전원이 다 선대위에 포함됐었는데, 다들 내려놓고 새로운 진영을 짜는 것인데 결국 측근 중심의 실무형 조직으로 가는 것인가요?
◆ 오승용: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요. 국민의힘이 김종인 선대위 체제로 합의가 됐는데 그에 상응하는 김종인에 대응할 수 있는 그런 선대위원장 체제를 지금 구성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인 것 같고요. 이것이 장단점이 있습니다. 국회의원들이 선대위에서 직을 내려놓고 지역구로 가고 현장으로 간다. 이것이 말은 좋은 이야기이기는 한데 그런데 실제 국회의원들이 가지고 있는 자원이 굉장히 많습니다. 지역위원회에서의 역할, 그리고 실제로 헌법 기관으로서 국회의원이 동원할 수 있고 또 평판, 자산 이런 것들이 다양하게 있는데 이것을 내려놓았을 때 과연 선대위가 필요한 자원을 적시에 잘 동원할 수 있겠는가. 이것이 장단점이 있습니다. 빨리 움직일 수 있는데 화력은 떨어질 수 있는 그런 장단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 지창환: 하도 답답하니까 그랬겠지요. 절박하니까.
◆ 오승용: 국회의원 입장에서 일부 국회의원들의 경우에는 자의 반 타의 반 선대위에서 직을 내려놓는 경향이 있는데 이것을 현장에서 어떻게 받아들일지, 그리고 실제 국회의원들 같은 경우에 지역위원회 내에서 지방의원들도 같이 한 몸으로 움직인다고 할 수 있는데 실제 대선만큼 기초의원들의 역할이 중요한 선거가 없습니다. 그만큼 골목 민심, 바닥 민심을 지방 의원들이 사실상 만들어가는 단위이기 때문에, 주체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오히려 더 불리해지는 것 아닌가 그런 우려도 있습니다.
◇ 지창환: 선대위 권한 위임을 했잖아요, 이재명 후보에게. 국민의힘은 후보에게 당무 권한을 위임한 것이고요. 성격이 다르긴 한데 송영길 당대표가 상임 선대위원장에서 사퇴한 것이지요. 그러면 선대위에 대한 당의 신속한 지원, 신속성, 효율성 이런 것이 떨어질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 오승용: 제가 우려하는 부분이 사실 그 부분인데요. 국민의힘처럼 당무 우선권을 대선 후보가 가지고 있다면 사실상 사무총장도 권성동 의원, 윤석열 후보의 최측근이 사무총장이 됐지 않습니까? 민주당은 그런 상황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오히려 이것이 이재명의 민주당을 만든다는 본인의 의도, 목표와는 다르게 당내에서 오히려 친문 세력들이 다시 뭉치는 어떤 계기가 될 수도 있어서 당과 선거 캠프가 따로 놀 수도 있는 그런 위험이 있다는 것이지요. 그것이 문재인 정부와의 차별화가 본격화가 된다면 그런 측면에서 시너지 효과를 내기 어려울 수도 있다, 그런 부분이 아마 앞으로 지켜봐야 될 관전 포인트일 것 같습니다.
◇ 지창환: 그래서 그런가요? 앞으로 지방선거 공천 기준을 대선 헌신도 여부에 따라 결정하겠다는 말도 있어요.
◆ 오승용: 일단 정치적 수사라고 저는 보고 있는데요. 현실적으로 어떤 기준으로 대선 헌신도를 측정할 것입니까? 지금 50:50 당헌당규 규정들이 있는데 아마 대선을 열심히 뛰어라, 독려하는 차원의 정치적 수사라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 지창환: 알겠습니다. 국민의힘 이야기로 넘어가보지요. 국민의힘 선대위 구성 진통이 심했잖아요. 서로 밀당도 하고 기 싸움도 있었고. 결국 새로운 3김 체제, 삼각편대로 간다고 하는데 어떻게 구성됐고 선대위 구성을 평가하신다면요?
◆ 오승용: 일단 3, 3, 3일 것 같은데요. 우선 총괄선대위원장, 김종인 위원장이 전체 선대위를 총괄하는 입장이지요. 그리고 상임선대위원장 김병준, 여기는 주로 정책 쪽에 포커스를 맞춰서. 역할 분담은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새시대준비위원장 김한길, 선대위와는 별도로 당의 외연을 확장하는 역할, 또 국민 통합이라고 합니다만 사실상 중도층을 흡수하는 그런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 같은데요. 어찌됐든 국민의힘에서 여러 진통에도 불구하고 일단 보여줄 수 있는 최상의 카드를 만들어냈다, 이렇게 평가해야 될 것 같고요. 제가 3, 3, 3이라고 했는데 삼각편대 3개 위원장도 있지만 제가 더 주목하는 것은 삼각측량 전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건축, 토목에서 나오는 것이지요. 삼각측량을 한다는 것인데 이른바 중도화 전략, 진보 정당이 보수적인 어젠다를 수용해가면서 중도층을 흡수해가는 전략, 혹은 보수 정당이 진보적인 어젠다를 수용하면서 중도층을 흡수해나가는 이런 전략을 삼각 측량 전략이라고 하는데요. 우리나라에서는 김종인 위원장이 이것을 가장 잘했던, 과거에 안철수 현 국민의당 대표가 삼각 측량 전략을 많이 언급했던 전례가 있습니다.
◇ 지창환: 그러면 김종인 선대위의 대선 전략은 금방 말씀하신 대로 중도화 전략으로 가겠네요.
◆ 오승용: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중도화 전략의 핵심은 이런 것입니다. 목표는 진보적으로 그러나 거기에 접근하는 경로, 방법은 보수적으로. 이른바 영국에서 진보적 보수주의라는 것들이 나왔던 측면이 있고. 캐나다에서도 멀로니 총리가 제시했던 것이 진보적 보수 이론인데 비슷한 측면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두 가지 진보적 의제를 선점한 측면이 있는데요. 하나는 김종인표 기본 소득을 이미 언론을 통해서 여러 차례 언급을 했다는 것이지요. 민주당이 선점하고 있던, 독점하고 있던 의제였는데요. 이것을 지금 김종인식으로 다시 제시하겠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사실 정의당에서 해야 되는 이야기인데 양극화 문제를 이번 대선 화두로 끌고 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기존 보수 정당이 기득권을 옹호하는 이런 이미지가 강했는데 가장 진보의 핵심 의제라고 할 수 있는 이른바 기본 소득과 양극화를 보수 정당 국민의힘의 화두로 걸고 대선에 임한다는 것 자체가 이미 삼각 측량 전략을 본격적으로 하겠다는 것을 선제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측면이라고 봅니다.
◇ 지창환: 진보적 의제인 기본 소득과 양극화 문제를 들고 나올 가능성이 높다. 국민의힘 선대위 구성 관련해서 몇 가지 더 여쭤보겠습니다. 김종인, 김병준 두 분 다 서로 무시하기도 하고 비판도 하는데 궁합이 잘 맞을까요?
◆ 오승용: 한 정당의 대선 캠프 선대위원장 정도 할 정도면 홍준표 전 후보처럼 아주 특이한 캐릭터를 가지고 있지 않은 분들이라면 일정한, 그러니까 서로 침범하지 않는 영역이 있을 것이라고 보고요. 그런 것들이 윤석열 후보와의 논의 과정에서 합의가 됐기 때문에 발표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그래서 저는 다소 간 이견, 선거 운영하다 보면 누구나 다 이견이 표출될 수 있는 것이고 어느 캠프나 그런 부분이 있겠지만. 일단 큰 틀에서 서로 영토에 대한 영역에 대한 양해 이런 부분은 이루어졌을 것이라고 봅니다.
◇ 지창환: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인가요. 이분 등장 예사롭지 않다는 평가 하고 있는데요. 선대위가 아닌 후보 직속의 새시대준비위원회 위원장으로 가잖아요. 이분이 직접 언급하기를 국민의힘과 함께하기를 아직 주저하는 중도, 합리적 진보 이분들과 함께하는 플랫폼이 되겠다고 했는데요. 결과적으로 김종인 위원장도 그렇고 김병준 위원장도 그렇고 김한길 전 대표도 그렇고 민주당을 한번 거쳤던 분들이잖아요. 그래서 이 삼각편대가 이끄는 모양새가 제가 보기에는 아까 중도 합리적 진보를 안고 가겠다는 표현을 한 것 보면 호남에 앞으로 공을 많이 들이겠다, 이런 의도가 느껴지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 오승용: 이미 진행이 되고 있는 측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방송에서 공개하기는 뭐합니다만 과거 구 국민의당 호남 의원 중 한 분도 제안을 받으신 것 같습니다. 그래서 고민을 하신다는 이야기를 들었고요. 아마도 1차적인 타깃은 구 국민의당 출신의 호남 의원들이 될 가능성이 있고 그것이 단순히 호남에 대한 어떤 표를 몇 표 더 얻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구 국민의당 출신 의원을 영입한다는 것 자체가 중도의 상징성을 가지고 있는, 특히 호남이라는 민주당의 어떤 텃밭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지요. 그 출신 의원들을 영입한다는 것이 지금 현재 정치적인 흐름, 대세가 어디로 가고 있는가를 판가름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사실은 국민의힘이 지금 김한길 전 대표 내세워서 이 작업을 하고 있지만 민주당이 수수방관하고 있을 상황은 아니다, 저는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지창환: 과거 야당이 호남 서진 전략도 폈는데 국민의힘이 호남 쪽으로 표심을 훑기 시작하면 어떻게 가능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 오승용: 가능성은 이전과 다른 측면이 있다. 제가 그렇게 보는 것은 단순히 어떤 정책이라든지 어떤 입장, 이런 것을 말로 하는 그런 측면에서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호남 유권자들이 고민스러운 부분이 있습니다. 과거 호남이 표의 가치를 높일 수 있었던 방법 중 하나가 표를 몰표를 줘서 적은 수이지만 표의 가치를 높여서 호남의 정치적 입지를 강화한다는 것이 호남의 기본적인 전략적 선택이라고 흔히 이야기하는 그런 접근이었다면 이제 충청이나 이런 쪽에 인구를 추월한 상황에서 그렇게 해서 표의 가치를 올리는 방법이 한계, 임계점에 도달한 측면이 있고. 그러면 이것이 표를 몰아주는 전략이 유효한 것인지 위험 분산을 하는 것이 유효한 것인지 고민하는 최초의 대선이 될 수밖에 없을 것 같고요. 또 공교롭게도 호남에서 민주당 후보의 비호감도가 민주화 이후 이렇게 높았던 적이 없다는 것이지요. 이런 부분이 이전 선거와 다른 투표가 이루어질 수 있는 개연성을 조심스럽게 살펴볼 수 있는 테스트베드 형태의 대선이 될 수 있다. 호남 표심에.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지창환: 예사롭지 않은 상황이다는 건데,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하나만 더 여쭤보면 홍준표 전 후보는 선대위에 이런저런 사람들이 다 가다 보니까 ‘잡탕밥이다’ 이런 표현을 했어요?
◆ 오승용: 지금 이 정도 되면 사실은 본인은 같이 하지 않겠다는 확인사살이라고 보는데요. 이것이 과연 본인의 생각처럼 윤석열 후보에게 타격을 주고 2030의 본인 지지 기반을 강화하는 방식이 될 것인지 아니면 정반대로 2030 지지도 잃고 당내의 어떤 신뢰도 완전히 잃은 것으로 본인의 정치적인 자산을 소진하는 계기가 될지 저는 후자 쪽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데요. 일단 극적으로 다시 화해할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현재 상황으로서는 홍준표 후보의 이런 정치적인 행보들은 보수 정당 내에서 본인의 기반을 계속 깎아먹는 그런 행보인 것 같습니다.
◇ 지창환: 알겠습니다. 어제 KBS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 혹시 보셨나요?
◆ 오승용: 네. 봤습니다.
◇ 지창환: 그렇게 곤혹스러운 질문은 없었지요.
◆ 오승용: 네. 무난한 질문들이었고요. 당초 예상했듯이 부동산 문제 관련해서 여러 차례 사과를 했고 그 외에는 특별하게 이전과 다른 언급은 없었고 다만 일자리 관련돼서 일자리 회복되고 있다고 수치를 제시한 측면이 있는데요. 제가 접하지 못한 수치여서 그 부분은 찾아보고 싶은 욕망이 생겼습니다.
◇ 지창환: 이제 제3후보들 이야기 해보겠는데요. 제3지대 안철수, 심상정, 김동연 세 후보가 있는데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두 후보에게 양당 체제 종식을 위한 공동 선언을 하자 이렇게 제안을 했어요.
◆ 오승용: 네. 그렇습니다. 일단 제3지대에서 각 정당마다 셈법은 다 다릅니다. 각 후보들별로 셈법은 다르겠지만 일단 공통의 이해관계는 무엇이냐 하면 민주당, 그리고 국민의힘과의 관계에서 본인들의 정치적인 자산 이런 것들을 극대화할 수 있는 것은 우선 제3지대 내에서 힘을 합쳐서 영토를 넓히는, 그러고 나서 본인들의 정치적인 선택을 하겠다는 그런 포석인 것 같은데요. 일단 정의당 입장에서 최선의 접근법인 것 같습니다. 민주당 입장이나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곤혹스러울 수는 있겠지만요.
◇ 지창환: 안철수 후보는 고발 사주 의혹하고 대장동 특혜 의혹에 대해서 ‘쌍특검’을 하자, 이렇게 제안을 했어요. 두 당이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까?
◆ 오승용: 특검 수용을 했기 때문에요. 이재명 후보도 수용을 했기 때문에 국회 차원에서 대장동 부분은 원외에서 원내로 의제 이슈가 들어왔고. 사실은 이것이 민주당 입장에서도 더 유리한 측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윤석열 후보 지명됐을 때 전격적으로 받았어야 됐는데 늦은 측면이 있는 것이고요. 어찌됐든 화력이 세지 않습니까? 원내에서 의원 수가 많기 때문에 이런 이점을 민주당이 활용하지 못했던 측면이 있는 것 같고요. 일단 쌍특검 제안하면서 안철수 대표가 고발 사주는 민주당이 추천하고 대장동은 국민의힘이 추천하자는 식으로 이야기를 했는데요. 현실적으로 보기에는 어려운 측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 지창환: 왜 어렵지요?
◆ 오승용: 그것은 지역주의를 해소하기 위해서 마치 영남 의원은 호남 유권자가 뽑고 호남 의원은 영남 유권자가 뽑자는 것과 똑같은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지요. 정치는 결국 양 정당의 이해관계를 절충하면서 협상을 통해서 합의를 도출해나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그렇게 이루어지는 과정은 아니라고 봅니다.
◇ 지창환: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합의가 되겠어요?
◆ 오승용: 저는 오히려 그런 부분이 합의의 과정은 현행 국회법, 제가 그 부분을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지는 못한데요. 국회법에 보면 특검 합의 이렇게 하는 것은 그렇게 오랜 기간 일주일이 걸리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단기간 내에 큰 틀에서 합의만 되면 특검 후보자들 추천을 하고 그 추천된 후보에 대해서 양당이 합의하면 되는 것이기 때문에 저는 그것 자체가 특검을 임명하는 절차 자체가 많은 시간을 요하는 그런 절차는 아닌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지창환: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제3지대 후보 중에 김동연 후보, 최근 경남 방문해서 영남이 지지하는 충청 후보 이런 표현을 했단 말입니다. 새물결을 지향하는 후보가 지역 관련 발언을 해서 이게 바람직스러운 건가 하는 생각도 해보기는 하는데 생각보다 지지율이 부진해요.
◆ 오승용: 그래서 지지율이 안 오르는 것 같습니다. 아마 이런 지역주의적인 접근법은 본인이 그렇게 이야기했던 기성 정치권의 기득권, 타파해야 될 기득권 정치를 오히려 본인이 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스캔들, 이런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인데요. 이쨌든 지지율이 지지부진 하다 보니까 이런 지역주의적인 메시지까지 나오게 된 것 같은데요. 조금 더 본인이 애초에 생각했던 그런 부분들, 기존 양당 체제의 대안으로서 본인의 어떤 가치, 정책적인 우월성, 수월성 이런 부분을 유권자들에게 어필하는 접근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 지창환: 마지막으로 지금 대선 후보들은 사실상 다 정해졌잖아요. 그런데 같은 날 선거가 치러지는 이른바 국회의원 보궐선거 지역들, 특히 종로에서 누가 나온다는 이야기가 그렇게 구체적으로 나오지는 않고 있어요.
◆ 오승용: 네. 누가 나오는가가 얼마나 중요하겠습니까? 다만 당내 정치에서는 분명히 영향이 있을 것 같습니다. 민주당의 경우에는 종로 후보가 누구냐에 따라서 당의 어떤 패권, 주도권, 그리고 대선 이후에 포석까지 살펴볼 수 있는 그런 지표는 될 수 있을 것 같고요. 국민의힘 역시나 이준석 대표 출마설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 이런 부분이 대선 이후에 윤석열 후보와의 관계 이런 부분을 상징할 수 있을 것 같고. 선거 결과는 대선 결과와 똑같이 대선을 이기는 정당의 후보가 종로를 이기는 것이 거의 확실하기 때문에 양당...
◇ 지창환: 누가 나오든 상관없이 대선 결과에 따라 갈 것이다.
◆ 오승용: 네. 그렇습니다.
◇ 지창환: 그러면 누가 나와도 상관없네요. 대선 승리하는 정당의 후보가 되는 것이니까.
◆ 오승용: 그렇습니다. 당내 후보 결정 과정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그 정치적인 상징성이.
◇ 지창환: 예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 오승용: 감사합니다.
◇ 지창환: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킹핀정책리서치 오승용 대표였습니다.
지창환 기자 (2su3san@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검찰, ‘대장동 의혹’ 김만배·남욱·정영학 기소
- 위중증 환자 연일 500명대…고위험시설 추가접종 독려
- 올해 주택분 종부세 94만 7천 명에 고지…대상자 28만 명↑
- 李 “성찰과 반성, 혁신하겠다”…尹, 선대위 구성 박차
- 한국의 인공태양 KSTAR, 1억도 30초 운전 성공
- 고진영, 시즌 5승 ‘상금 선두’…올해의 선수도 차지
- 지난해 아동학대 사망 43명…끝나지 않는 ‘굴레’
- ‘실종설’ 펑솨이, IOC 위원장과 화상 통화 “안전하게 잘 있다”
- 미 추수감사절 이동 시작…파우치 “백신 완료 모임 안전”
- [제보] 중고거래 뒤 받은 돈, 알고보니 보이스피싱 ‘자금 세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