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판 '부산행' 놓고 해외팬 불만.."韓 문화적 맥락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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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부산행'의 할리우드판 제작에 속도가 붙은 가운데 외국 팬을 중심으로 리메이크에 대한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연상호 감독의 영화 '부산행'의 할리우드 리메이크판 제목이 '뉴욕행 마지막 열차(Last Train To New York)'로 밝혀지면서 현지 팬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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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영화 '부산행'의 할리우드판 제작에 속도가 붙은 가운데 외국 팬을 중심으로 리메이크에 대한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연상호 감독의 영화 '부산행'의 할리우드 리메이크판 제목이 '뉴욕행 마지막 열차(Last Train To New York)'로 밝혀지면서 현지 팬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부산행'은 전대미문의 재난이 전국을 휩쓴 가운데 서울역을 출발한 부산행 KTX에 몸을 실은 사람들의 생존을 건 사투를 그린 좀비 영화로 언론과 평단의 호평은 물론 국내외적으로 흥행에도 큰 성공을 거둔 바 있다.
하지만 현지 팬들은 리메이크판을 반기지 않는 모양새다.
포브스는 "많은 팬들은 리메이크가 외국어 영화를 미국 관객 입맛에 맞게 바꾸는 '화이트워싱'의 일종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리메이크 과정에서 '부산행'의 핵심을 이루는 한국의 문화적 맥락이 사라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포브스는 "부산은 한국전쟁 당시 피난의 종착지였다"며 "이러한 역사적 맥락은 다급하게 부산으로 향하는 주인공들의 모습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부산행은 2014년 세월호 참사를 초래한 무능한 리더십에 대한 비판의 메시지도 포함한다"며 "이러한 뉘앙스가 해외 리메이크 작품에서 정확히 전달되는 건 불가능하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뉴욕행 마지막 열차'는 인도네시아 감독 티모 타잔토가 메가폰을 잡고 '컨저링'을 감독한 제임스 완이 제작하기로 결정됐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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