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 과정 폭로한 '고스트'..농심 "동의 못한다"-DK "좌시하지 않을 것"

안수민 2021. 11. 22.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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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 장용준.
사진='고스트' 장용준 SNS 발췌.
담원 기아 소속 원거리 딜러 '고스트' 장용준이 자신의 SNS를 통해 올린 글이 팀 간의 분쟁으로 번졌다.

장용준은 지난 21일 자신의 SNS를 통해 타 팀과의 계약과 관련된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어 해당 팀으로 지목된 농심 레드포스 오지환 대표의 반박 글이 올라왔고 이에 따라 장용준의 현 소속 팀인 담원 기아도 공식 입장을 내놨다.

먼저 장용준은 "2022 시즌까지 담원 기아와 계약이 돼있었지만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었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 팀'이 처음부터 나와 현 소속 팀에 거짓말만 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나에게 3일이라는 시간은 정말 소중하고 너무나 큰 시간인데 날린 것이 참 속상하고 아쉽고 혼란스럽다"라며 현 상황에 대한 답답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사진=농심 레드포스 오지환 대표 SNS 발췌.
이를 확인한 농심 오지환 대표는 바로 해명글을 올렸다. 오 대표는 "지난 19일 오후 해당 팀 대표에게 내가 직접 문의해 이적을 추진했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당일 우리 측에서 제시 가능한 연봉 조건을 제안했으나 익일 선수와 담원 기아 측으로부터 거절 의사를 전달 받았다"며 "처음 대화에서 내년에 예정된 해당 선수의 연봉 조건을 맞추기가 어려워 옵션을 포함한 방식으로 제안한다고 전달했다. 이후 대표로부터 선수 번호를 받고 우리 코칭스태프가 선수에게 제안 가능한 연봉을 제시했고 해당 팀 측에서는 내년도 연봉을 보전하는 쪽으로 이해했다는 것을 알게 돼 딜이 거절됐다고 이해하고 자체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상호 커뮤니케이션 상 오해가 발생한 부분이 있던 것은 사실이다. 이러한 오해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직접 문자로 사과했다. 그러자 담원 기아 대표는 이 문제에 대해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다고 답신했다"고 인정하면서 "그러나 거짓으로 3일간 선수와 팀을 속였다는 표현에는 동의하기 어려우며 협상도 당일 몇 번의 통화로 끝났다. 선수 소속 팀의 거절 표현 의사 이후 나를 포함 팀 관계자가 선수에게 일절 접촉하지 않았다"며 장용준의 주장에는 전면 반박했다.

오 대표는 스토브리그 기간에 발생한 여론 전에 대해서는 불편한 감정을 내비쳤다. 오 대표는 "이번 표명이 선수 영입 거절 이후 2일이 지나 공론화되는 것이 다른 이적 건에 대한 하이재킹 시도 실패와 연결돼 있는 것으로 우려된다"며 "난감한 부분이 많은 것은 이해하지만 팀 간의 여론 전은 리그 커뮤니티를 혼란하게 하고 난감한 상황이 가중될 것으로 크게 걱정된다"고 말했다.

사진=담원 기아 공식 SNS 발췌.
이에 담원 기아는 오 대표의 글과 반대되는 입장을 내놨다. 담원 기아는 "현재 많은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상식적이지 못한 모 팀의 행위에 대해 담원 기아에서는 선수 보호를 이유로 대응하지 않고자 했다. 하지만 선수가 느끼는 심적 부담과 실질적인 피해가 막심해 구단 차원에서 대응하기로 결정"이라고 공식 입장을 내는 것에 대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담원 기아는 장용준의 원활한 이적을 위해 이적료를 받지 않으며 선수의 원활한 협상을 도왔다. 모 팀(농심을 지칭)과는 선수의 연봉 협상을 끝낸 상태였으며 연봉 보존 및 확정에 대한 약속을 받은 상태였다"며 "구두 협상 후 기타 사항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선수가 모 팀에 이적하기로 동의한 순간 해당 팀의 코칭스태프가 선수에게 개인적으로 전화를 걸어 기존 제시했던 연봉의 반을 다시 제시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라며 농심 측과 전혀 다른 입장을 내놨다.

초기 협상 내용과 다른 것에 항의한 담원 기아는 "'재정상의 문제가 있었고 이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다면 장용준과의 협상은 처음부터 하지 말았어야 했다"며 "재정상의 문제가 있었음에도 시간을 끌며 선수를 회유한 것이 정말 정상적인 협상의 과정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담원 기아는 현 사건에 대한 모든 증거를 보관하고 있고 (농심 측이)계속 책임 회피를 위한 거짓으로 일관할 경우 이 상황을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모든 증거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안수민 기자 (tim.ansoomin@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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