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의 민주당' 1일차.. 李 "따끔한 회초리 맞을 준비"

손우성 기자 2021. 11. 22.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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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2일 "오늘은 새로운 민주당의 첫 1일 차라고 생각된다"며 "국민 여러분의 새로움과 변화, 혁신, 개혁에 대한 열망을 담아서 이재명의 민주당, 새로운 민주당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전 국민 선대위, 청년과 함께 만드는 대한민국 대전환' 회의에서 "새로운 출발은 성찰과 철저한 반성에서 시작한다"며 "아쉽게도 후보로서 선출된 이후 상당 기간이 흘렀음에도 새로움과 변화라기보다 기존 체제에 젖어가는 느낌을 가지지 않았나 싶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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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 인형’ 안고…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2일 오전 국회에서 ‘전 국민 선거대책위원회’로 이름을 바꾸고 청년들과의 간담회 형식으로 진행한 선대위회의에서 참석자들로부터 받은 걱정 인형을 끌어 안고 있다. 김선규 기자

‘전국민 선대위’로 명칭 바꾸고

청년 간담회 형식…변화 시동

지도부 퇴진 등 간소화안 없고

영입인사 발표 없어 진통 예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2일 “오늘은 새로운 민주당의 첫 1일 차라고 생각된다”며 “국민 여러분의 새로움과 변화, 혁신, 개혁에 대한 열망을 담아서 이재명의 민주당, 새로운 민주당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는 “따끔한 회초리 맞을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선거대책위원회 전면 쇄신과 선대위원 거취 권한을 일임받은 이 후보는 이날 기존 선대위 회의를 ‘전 국민 선대위’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진행하고, 회의 방식도 청년들과의 간담회 형식으로 바꾸는 등 변화의 시동을 걸었다. 하지만 구체적인 선대위 쇄신안은 내놓지 못했다. 송영길 대표 등 지도부의 역할에 대해서도 당내 의견이 엇갈리며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이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전 국민 선대위, 청년과 함께 만드는 대한민국 대전환’ 회의에서 “새로운 출발은 성찰과 철저한 반성에서 시작한다”며 “아쉽게도 후보로서 선출된 이후 상당 기간이 흘렀음에도 새로움과 변화라기보다 기존 체제에 젖어가는 느낌을 가지지 않았나 싶다”고 평가했다. 이어 △반성하는 정당 △민생·실용·개혁을 주도하는 정당 △유능하고 기민한 정당 등 3가지 기조로 당을 혁신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선대위 회의는 지도부가 릴레이식으로 모두 발언을 이어가던 기존 방식에서 탈피해 취업준비생 등 ‘청년 대표’들이 참여, 다양한 의견을 내놓는 간담회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 후보는 “평소 못 보던 새로운 분을 많이 보게 돼 반갑고 회의 자체가 활기가 있는 것 같다”며 화답했다. 전국 순회 도중 자신을 끌어안고 ‘가난한 사람 좀 살 수 있게 해달라’고 우는 사람도 있었다고 소개하며 “그런 분들의 눈물을 정말 가슴으로 받아 안고 살아가고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울먹이기도 했다. 다만 이 후보는 이날 ‘매머드급’ 선대위를 어떻게 간소화할지 등의 구체적인 내용을 내놓진 않았다. 이동학 최고위원은 “후보 직속 ‘청년 플랫폼’을 강화해 ‘청년 선대위’를 따로 만들려고 한다”고 설명했지만, 이미 공개적으로 검토됐던 혁신안이라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 기대를 모았던 영입인사 발표도 없었다. 송 대표 등 지도부 2선 퇴진에 대해서도 결론을 내지 못했다. 4선 중진 우상호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인터뷰에서 “송영길 상임선대위원장이 당 대표 자리를, 선대위원장 자리를 내놓으면 안 된다”고 옹호했다.

한편 당 일각에선 이 후보가 대장동 특혜 의혹과 자영업자 불나방 실언 등으로 지지율 정체의 원인이 됐음에도 민주당 탓을 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선대위 관계자는 “본인이 점수를 깎아 먹은 상황을 애꿎은 민주당 때리기로 만회해보려는 의도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손우성·송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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