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尹·3金, 친분·악연 얽히고설켰어도.. 정권교체엔 '원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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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김종인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위원장,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장 등 민주당 또는 현 정부 출신 인사들이 내년 3월 9일 국민의힘 대선을 함께 치르게 됐다.
이른바 '1윤 3김' 인사들은 한때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새누리당과 각을 세웠으나, 현 정부 실정과 정권교체 당위성에 공감하면서 손을 맞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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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선대위 핵심 4人 인연
김한길, 경제민주화 실종 비판
워크숍에 김종인 초청 ‘친분’
김종인·김병준은 불편한 관계
“아사리판” vs “어린애” 공방
尹은 3金을 정치멘토로 여겨
모두 文정부 실정 공감해 뭉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김종인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위원장,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장 등 민주당 또는 현 정부 출신 인사들이 내년 3월 9일 국민의힘 대선을 함께 치르게 됐다. 이른바 ‘1윤 3김’ 인사들은 한때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새누리당과 각을 세웠으나, 현 정부 실정과 정권교체 당위성에 공감하면서 손을 맞잡았다. 20여 년간 얽히고설킨 이들의 인연이 화합의 용광로로 이어질지, 야권 갈등의 뇌관으로 작용할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22일 복수의 정치권 인사들에 따르면, 윤 후보는 ‘3김’과 정치 멘토로 인연을 맺어 조언을 구했다. 특히 김한길 전 대표와는 2013년 윤 후보가 국가정보원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한 국회 국정감사 출석을 계기로 친분을 쌓기 시작했다. 야권 관계자는 “정동영 전 의원, 김한길 전 대표, 윤 후보가 오랜 기간 연락을 이어왔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이번 국민의힘 경선 기간에도 윤 후보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김 전 대표가 윤 후보의 TV토론 준비에 많은 도움을 줬다”고 전했다.
김종인 전 위원장과 김한길 전 대표의 인연은 20여 년 전부터 시작됐다는 게 지인들의 전언이다.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선된 후로는 서로 손을 맞잡는 일이 늘어났다. 김 전 대표는 2014년 7·30 재·보궐선거 직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워크숍에 김종인 전 위원장을 초청하기도 했다. 당시 김 전 위원장의 강연 주제는 ‘박근혜 정부의 경제민주화 실종과 정치의 역할’이었다. 20대 총선이 치러진 2016년에도 이들은 자주 마주쳤다. 김종인 전 위원장은 민주당 선대위원장으로서, 김한길 전 대표는 국민의당 공동선대위원장 신분으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향해 야권연대를 강하게 요구했다. 김병준 전 위원장과 김한길 전 대표는 노무현 정부의 청와대 정책실장과 집권 여당(열린우리당) 원내대표로서 호흡을 맞춘 사이다. 김병준 전 위원장 측 인사는 “두 분이 그 후로도 자주 만나고 소통해왔다”고 전했다.
김병준 전 위원장과 김종인 전 위원장은 과거 잇단 공개 설전을 벌인 적이 있다. 지난 4·7 재·보선 직후 김종인 전 위원장이 당 중진의 당권 경쟁을 “아사리판”이라고 비판하자, 김병준 전 위원장이 “어린애 같다”고 맞받아쳤다. 윤 후보가 지난 20일 김종인 전 위원장과의 회동에 김병준 전 위원장을 대동한 것도 이들의 불편한 관계를 풀어주려는 의도로 보인다.
윤석열 선대위는 조만간 중앙 선대위와 지역 선대위 인선을 공개할 방침이다. 윤 후보는 중앙 선대위는 ‘혁신’과 중도 외연 확장에 방점을 찍는 반면, 지역 선대위는 조직력을 활용한 캠페인을 벌이는 방안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중앙 선대위는 정치 경험이 비교적 적지만 상징성이 있는 인물들로 채워 ‘중도·청년·초선’을 필두로 한 ‘혁신 선대위’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후민·김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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