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경구x이선균 '킹메이커', '불한당'이 만든 세련된 정치영화 12월말 대공개 [종합]

전형화 기자 2021. 11. 22.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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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전형화 기자]
설경구x이선균 '킹메이커', '불한당'이 만든 세련된 정치영화 12월말 대공개 [종합]
설경구와 이선균, 유재명, 조우진 등이 '불한당' 변성현 감독과 호흡을 맞춘 영화 '킹메이커'가 12월말 관객과 만난다.

22일 온라인으로 '킹메이커'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킹메이커'는 세상을 바꾸기 위해 도전하는 네 번 낙선한 정치인 '김운범'과 존재도 이름도 숨겨진 선거 전략가 '서창대'가 치열한 선거판에 뛰어들며 시작되는 영화. 제70회 칸 국제 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되어 극찬을 받았던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의 변성현 감독과 주요 제작진이 다시 뭉친 작품이다. 설경구가 김운범 역을, 이선균이 서창대 역을 맡았다.

변성현 감독은 "옳은 목적을 위해서 옳지 않은 수단을 쓰는 건 옳은 일인가, 라는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아직 내공이 없어서 영화에 멋을 내는 걸 좋아한다. '불한당'이 티를 내는 멋이었다면 '킹메이커'는 티를 내지 않는 멋, 클래식하지만 올드하지 않는 멋, 세련된 정치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극 중 김운범 역을 맡은 설경구는 "'불한당' 때 변성현 감독에게서 원 플러스 원으로 '불한당'과 '킹메이커' 시나리오를 받았다"며 "두 작품 다 하자는 건 아니고 '불한당' 하는 거 봐서 하자는 뜻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불한당' 때 많은 사랑 받았기도 했고, 그래서 '킹메이커'를 하기로 했다. 하지만 김운범이란 캐릭터가 워낙 부담스러워서 압박감이 컸다"고 덧붙였다.

설경구는 "'킹메이커'가 현재의 이야기는 아니지만 현재에도 다 연관이 돼 있고, 지금도 통하는 말들이어서 굉장히 부담스러웠다"면서 "그래도 이런 이야기를 감독님의 스타일리시한 걸로 풀어내면 또 다른 멋과 또 다른 장르가 나올 것 같다는 생각에 부담스러우면서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스타일의 영화가 나올지 굉장히 궁금했다. 변성현 감독의 영화를 참 좋아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변성현 감독은 "'킹메이커'는 '불한당'을 찍기 전에 썼던 시나리오였다"며 "설경구는 사실 김운범 역을 부담스러워했다. 이선균이 한 서창대 역을 하면 더 편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제가 설경구가 갖고 있는 영화를 이끌고 가는 에너지가 필요해서 설득했다"고 밝혔다.

변성현 감독은 "설경구를 이번 영화에서 더 커보이게 하고 싶었다. 가만히 있어도 더 커보이는 사람. 그래서 이번 작품을 하면서 대사 톤에 대한 이야기를 많아 나눴다"고 설명했다.

서창대 역으로 출연한 이선균은 "영화 '불한당'의 팬이었다. 영화가 개봉하고 사적으로 감독님을 한 두 번 보기도 했다. 일단 감독님의 연출 스타일이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에 '킹메이커' 제안을 받고 너무 감사했다. 또 어릴 적부터 롤모델로 삼았던 설경구 선배와 함께 한다니 너무 좋았다"고 덧붙였다.

이선균은 "그 제안을 받았을 때가 '나의 아저씨'를 찍고 있었을 때였다. 대본에 영화를 보는 장면이 있었다. 어떤 영화가 나올지 몰랐는데, 마침 (설경구가 주연을 맡은) '박하사탕'이 나오더라. 우주의 기운이 이 영화를 해야 한다는 그런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변성현 감독은 "서창대 역할을 누구에게 맡겨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그런데 어느날 설경구 선배가 전화와 와서 '선균이 어때?'라고 하더라. 그래서 바로 좋다고 하고 시나리오를 드렸는데 답이 좀처럼 안 와서 노심초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운명의 장난처럼 미용실에서 이선균 선배를 만났다. 그날 미용실을 옮긴 첫 날이라고 하더라. 그 때 (시나리오를) 잘 읽었다고 하길래, 느낌이 될 것 같더라"고 덧붙였다.

설경구도 "답이 없길래 어느 시상식에서 (이선균의 아내이자 '불한당'을 함께 찍은) 전혜진을 만나서 물어봤다. 전혜진이 촬영 중이라 아직 시나리오를 못 본 모양인데 아마 할 걸이라고 하더라. 이선균의 의사보다 전혜진의 뜻이 중요하기에 오케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해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선균은 "집에 극 중 등장하는 김운범(설경구) 포스터를 붙여두고 아침마다 일어나면 바라보고 나왔다. 그래야 왜 서창대가 자기를 숨기고 그에 뒤에서 그런 일들을 하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에 설경구는 "올해 개봉한 '자산어보'에서도 창대(변요한)의 도움을 받았는데, '킹메이커'에서도 창대 도움을 받는다"면서 "올해는 창대와 함께 하는 해인 것 같다"고 화답했다.

설경구와 이선균은 영화 속에서 정치적 상대역으로 출연한 유재명과 조우진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설경구는 "(유재명이 맡은 김영호는)분량은 많지 않지만 존재감이 커야 하는 역할이었다"면서 "유재명이 한다고 해서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래서 유재명, 유재명 하는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이래서 감독님들이 유재명을 많이 찾는구나란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또 이선균은 극 중 선거 전략 라이벌로 출연한 조우진에 대해서 "원래 좋아하는 배우인데 어떻게 저런 식으로 설정하고 연기를 할 수 있지란 생각이 들었다. 정말 좋은 배우다"라고 말했다.

설경구와 이선균은 '킹메이커' 의상과 미술, 세트에 대한 애정도 한껏 드러냈다. 설경구는 "고증을 하면서도 그 색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공간을 창조했다. 그렇게 하기가 쉽지 않은데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이선균도 "세트장이 너무 좋아서 여기에서 더 연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변성현 감독은 "60~70년대를 고증하면서도 당시 분위기를 살리면서 새롭게 세련된 느낌을 주는 미술을 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면서 "'불한당' 미술팀이 이번에도 정말 잘 해줬다. 클래식하지만 올드하지 않는, 세련된 정치영화를 만들려고 했는데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킹메이커'는 12월말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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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화 기자 aoi@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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