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망 대란, 완화 시작"..정상화는 요원

오다인 2021. 11. 22.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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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목 현상이 일부 해소되는 등 공급망 문제가 완화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베트남 역시 지난 수개월 전과 비교해 생산이 원활해졌지만, 해상 운임 상승과 인력 부족 등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공급망 문제가 완화하면 수요 대응을 위한 생산이 가능해지고 물류 비용도 낮아질 수 있다"면서 "반대의 경우에는 인플레이션 상승 압박이 더욱 거세질 수 있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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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 항만에 지난 4일 컨테이너들이 적재된 모습. AFP/연합뉴스 제공

병목 현상이 일부 해소되는 등 공급망 문제가 완화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지만 인력 부족 등으로 인해 정상화는 내년까지 요원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시아 지역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공장 폐쇄, 에너지 부족, 항구 제한 등이 최근 몇 주 동안 완화하는 흐름이다. 미국 대형 유통업체는 휴가철에 필요한 물자 대부분을 수입할 수 있었으며,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던 해상 운임도 낮아지고 있다. 월마트와 홈디포, 타겟 등 대형 유통업체들은 휴가시즌에 대비한 상품 재고를 지난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예년보다 빠르게 발주한 덕분”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분석했다.

아시아 수입량이 가장 많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롱비치 항구의 화물선 하역 대기시간은 개선되고 있지만 여전히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캘리포니아해운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외항에서 대기하던 컨테이너 화물선은 71척으로 3일 전(86척)보다 줄어들었으며 향후 3일 내 17척이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는 외항에서 배가 대기하는 것 자체가 비정상적인 일이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 역시 지난 수개월 전과 비교해 생산이 원활해졌지만, 해상 운임 상승과 인력 부족 등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기간 고향으로 돌아갔던 노동자 상당수가 아직 복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베트남 목재임산품협회에 따르면 200~500명이 일하는 중형 가구공장의 경우 현재 약 80% 수준에서 가동 중이며 3000명 이상이 일하는 대형 공장에선 더 많은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65% 수준에서 가동 중이다.

중국은 지난달 대규모 정전 사태로 인해 공장 가동이 중단됐지만 중국 정부가 석탄발전을 늘리도록 허가함에 따라 최근 몇 주 동안 상황이 개선됐다. 중국 남부의 제조 허브인 광둥성은 최근 정상에 가깝게 가동률을 회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가 45개국 경제 전문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공급망 대란의 최악은 지나갔거나 연말에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지난 8월 코로나19 확진자 한 명이 나와 중국 닝보저우산 항구가 일시 폐쇄된 것과 같은 사건이 재발할 경우 화물 운임은 다시 올라갈 수 있다고 봤다.

지난 19일 기준 세계 각국 항구에 정박하지 못하고 대기 중인 대형 화물선은 여전히 500척에 달하는 상황이다. 해운·유통업계는 명절 쇼핑시즌이 지나고 음력 설을 전후에 공장이 문을 닫으면 미국 항구 적체 현상은 해소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공급망 문제가 완화하면 수요 대응을 위한 생산이 가능해지고 물류 비용도 낮아질 수 있다”면서 “반대의 경우에는 인플레이션 상승 압박이 더욱 거세질 수 있다”고 썼다.

오다인기자 ohda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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