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현실과 동떨어졌던 '국민과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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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2021 국민과의 대화'(대통령, 국민과의 대화 '일상으로')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부동산이나 청년 실업 등 문재인 정부의 약점으로 지적된 정책에 대해 여전히 현실과 동떨어진 인식을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전날 국민과의 대화에서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키지 못해 서민들에게 박탈감을 줬다"면서도 "부동산 가격도 상당히 안정세로 접어들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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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안정세에 고용도 회복”
중구난방 질문에 찬양 발언도
野 “100분 내내 자랑만 가득”
21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2021 국민과의 대화’(대통령, 국민과의 대화 ‘일상으로’)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부동산이나 청년 실업 등 문재인 정부의 약점으로 지적된 정책에 대해 여전히 현실과 동떨어진 인식을 나타냈다. 사전 각본 없이 진행된 탓에 중구난방식 질문이 이어지는가 하면, “코로나19 방역 성공은 대통령의 영도력 덕분” 등 마치 문 대통령의 개인 팬미팅을 방불케 하는 발언도 계속됐다.
야권에서는 특히 문 대통령이 부동산 정책 등 명백한 실정에 대해서도 진솔한 사과가 없었다고 혹평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국민과의 대화에서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키지 못해 서민들에게 박탈감을 줬다”면서도 “부동산 가격도 상당히 안정세로 접어들고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청년 실업과 관련해서도 “코로나19 때문에 줄었던 고용이 지난달까지 거의 99.9% 회복됐다”고 강조했다. 고용의 질에 대해서는 부족함이 있다고 토로했지만,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수치의 환상에 빠진 것 같다”며 “3억 원 하던 집이 10억 원 됐다가 5000만 원 하락했다고 자랑하고, 세금으로 질 낮은 일자리만 줄줄 만든 걸 성과라고 내세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문 대통령은 “제가 이런 얘기를 하면 ‘자화자찬’이라는 비판이 있다는 것도 안다”면서 “한국은 경제뿐만 아니라 민주주의, 국방, 문화, 보건·의료, 방역, 외교 모든 면에서 톱10의 나라가 됐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100분 내내 자랑만 가득했다”고 혹평했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동연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이날 오전 YTN 라디오에서 “자화자찬이나 견장 보여주기보다는 정말 진솔하게 사실대로 말씀하시면서 이해를 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주요 라디오 방송에 전·현 청와대 인사들이 총출동해 문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 성과 알리기에 주력했다. 박수현 국민소통수석과 탁현민 의전비서관은 물론,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도 출연했다.
민병기 기자 mingmi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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