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보험 가입한 '특수고용노동자', 50만명 넘어

[경향신문]
고용보험에 가입한 특수고용노동자가 50만명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와 근로복지공단은 지난 7월 1일 이후 이달 10일까지 약 5개월간 고용보험에 가입한 특수고용노동자의 수는 50만3218명이었다고 22일 밝혔다.

고용노동부 제공

정부는 ‘전국민 고용보험’ 정책을 추진하며 올해부터 특수고용노동자도 고용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고용보험 적용을 받는 특수고용직은 보험설계사, 학습지 방문강사, 교육교구 방문강사, 택배기사, 대출모집인, 신용카드회원 모집인, 방문판매원, 대여제품 방문점검원, 가전제품배송설치기사, 방과후학교 강사(초ㆍ중등학교), 건설기계조종사, 화물차주 등 12개 업종이다.

고용보험에 가입한 특수고용노동자의 직종은 보험설계사가 57.8%(29만719명)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방문판매원 10.5%(5만3062명), 택배기사 9.3%(4만6946명), 학습지방문강사 7.5%(3만7800명)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50대(35.8%)·40대(32.0%)가 가장 많았고 30대(16.0%), 60대 이상(10.6%), 20대(5.5%), 10대(0.05%) 순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보면 여성이 64.8%로 남성 35.2%보다 많았는데 이는 보험설계사, 학습지 방문강사 등 인력 규모가 큰 직종의 여성 비율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74.4%, 경기가 9.4%, 부산이 3.2% 등으로 나타났다.

내년부터는 플랫폼 노동에 종사하는 노동자들도 고용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안경덕 노동부 장관은 “전국민 고용보험의 핵심 단계인 특고 고용보험이 성공적으로 정착되고 있으며, 더 많은 특고 종사자가 고용안전망의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운영상황을 모니터링하겠다”며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되는 플랫폼 종사자에 대한 고용보험도 꼼꼼하게 준비하겠다”라고 밝혔다.

고희진 기자 gojin@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