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이끄는 '새시대준비위'..중도 공략 '첨병'되나

최서진 2021. 11. 22.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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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 21일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를 새시대준비위원장으로 영입했다.

중도층과 탈진보층 잡기가 선거 국면에서 최대 과제인 만큼 김 전 대표가 이끄는 새시대준비위가 중도층을 공략하는 '첨병'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관심을 모아지고 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중도층 지지율이 국민의힘으로 상당히 넘어왔다. 이미 중도층의 움직임은 시작됐다"며 "김 전 대표는 상징성으로 역할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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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대표적 비문 인사…安과 '새정치연합' 인연
선대위 아닌 尹 직속 기구로…중요성 부각
임재훈 "얘깃거리 되는 분들 많이 모실 것"
중도 확장 '미지수'…신율 "움직임 이미 시작"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1일 서울 용산구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 사무실에서 김 전 대표와 회동하고 있다. 2021.11.2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최서진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 21일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를 새시대준비위원장으로 영입했다. 중도층과 탈진보층 잡기가 선거 국면에서 최대 과제인 만큼 김 전 대표가 이끄는 새시대준비위가 중도층을 공략하는 '첨병'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관심을 모아지고 있다.

김 전 대표는 대표적인 민주당 비문 인사로, 지난 2016년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하고 국민의당 창당에 참여했다. 새천년민주당에서 김대중 총재 비서실장을 역임할 정도로 동교동계 핵심인 점을 비춰봤을 때, 중도층과 합리적 진보 인사들을 폭넓게 영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와 윤 후보를 잇는 연결고리 역할도 도맡아 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대표는 안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창당 및 탈당 과정을 함께 했다. 지난 대선에서도 안 후보 캠프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았을 만큼 인연이 깊다.

윤 후보도 새시대준비위원회를 선대위 소속이 아닌 후보 직속 기구로 분리할 만큼 그 중요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그는 지난 21일 김 전 대표의 사무실을 찾고 "정권교체를 이뤄나가는 데 청년과 우리 장년층 세대간의 일체감 그리고 지역 간에 화합을 추진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전 대표 측근인 임재훈 전 의원도 "3김 체제가 아닌 '투톱' 체제로 봐도 무방하다"고 전했다.

김 전 대표는 최근 여러 인사와 접촉하며 인재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직 구성이 마무리되는 대로 위원회 발족식도 진행할 계획이다.

임 전 의원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후보 직속으로 독립된 기구기 때문에, 그 위상과 역할에 맞게 조직을 만들고 기구 편성을 하는 과정"이라며 "얘깃거리가 되는 (인지도 있는) 분들도 많이 모실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후보와의 소통에 대해서도 "두루두루 연락하신다. 두 사람이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를 했었지 않나. 나도 특보단장 출신이다"라며 "대선은 51대 49의 게임이기 때문에 (단일화 또는 통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다만 위원회가 중도 외연 확장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시대교체'를 들고 나온 안철수 후보와 '새로운물결'을 창당한 김동연 전 부총리 등 중도층을 공략하는 제3지대 인물들과 어떻게 차별화할 것인지도 과제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중도층 지지율이 국민의힘으로 상당히 넘어왔다. 이미 중도층의 움직임은 시작됐다"며 "김 전 대표는 상징성으로 역할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안 대표와의 연결고리 역할에 대해선 "(김 전 대표가) 메신저 역할을 할 수는 있겠다. 그러나 정치는 필요성에 의해 움직이는 것"이라며 "그 필요성을 어떻게 잘 교집합으로 만드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estj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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